당뇨병치료제로 등장했다가 점차 적응증을 늘려가고 있는 SGLT2억제제의 요산치 억제 효과가 재확인됐다.

중국 국립중의학대학 연구팀은 만성신장병(CKD)환자 대상 무작위 비교시험 메타분석 결과 SGLT2억제제가 혈청요산치를 유의하게 낮추고, 이상반응률은 위약과 같다는 연구결과를 영국의사협회지(BMJ Open Diabetes Reserach & Care)에 발표했다.

억제 효과는 SGLT2억제제 중에서는 다파글리플로진이 최고였다. 앞서 영국에서는 심부전환자 대상 임상시험에서 SGLT2억제제 다파글리플로진이 요산억제제 투여량을 줄일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발표됐다.[본보] 일본에서도 SGLT2억제제가 만성신장병환자의 요산 배설을 촉진시킨다는 연구결과가 발표된 바 있다[본보]. 

이번 연구 대상은 펍메드 등에서 CKD환자 대상 무작위 비교시험 중 SGLT2억제제가 실제로 CKD환자 혈청요산치를 낮추는지, 혈청요산치를 가장 많이 억제하는 약제는 무엇인지, 최적용량은 어느정도인지, SGLT2억제제의 이상반응 발현은 위약 대비 어느정도인지 등을 분석했다.

최종 대상 연구는 8건(환자 9,290명)이며, SGLT2억제제 종류는 다파글리플로진 (5mg, 10mg), 이프라글리플로진(50mg), 카나글리플로진(100mg, 300mg), 엠파글리플로진(10mg, 25mg), 토포글리플로진(20mg), 소타글리플로진(200mg, 400mg) 등 6개였다. 시험기간은 12~106주였다.

분석 결과, 위약군 대비 SGLT2억제제군에서는 혈청요산치가 유의하게 낮았다. 시험초기 추산 사구체여과량(eGFR)에 따른 CKD병기 별 분석에서 SGLT2억제제는 CKD 1~2기군에서 혈청요산치가 유의하게 낮췄지만 3~4기군에서는 유의한 효과는 없었다. 이상반응 발생률은 양쪽군 모두 87.6%였다.

약제 및 용량 별 혈청요산치 억제효과 분석에서는 다파글리플로진 10mg이 가장 높았으며, 이어 다파글리플로진 5mg, 이프라글리플로진 50mg, 토포글리플로진 20mg, 엠파글리플로진 순이었다. 

연구팀은 "SGLT2억제제는 CKD환자의 혈청요산치를 낮추는 유망한 치료선택제가 될 수 있다"면서도 "이번 연구에서는 혈청요산치 변화가 각 시험의 주요 평가항목이 아니었고, 고요산혈증치료제와 통풍치료제 사용 유무를 고려하지 않았다는 점은 한계점"이라고 설명했다.

저작권자 © 메디칼트리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