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슐린을 제외한 다른 당뇨병치료제의 임신부 투여를 금기하는 가운데 약제 클래스 별 기형아 발생위험을 비교한 연구결과가 나왔다. 

스웨덴 캐롤린스카대학 연구팀은 2형 당뇨병 임신부를 대상으로  SU(설포닐요소)제, DPP-4억제제, GLP-1수용체작동제, SGLT2억제제의 기형아 출산 위험을 비교해 미국의사협회지(JAMA Internal Medicne)에 발표했다.

연구팀에 따르면 해외에서는 당뇨 임신부에는 인슐린을 권장하지만 제1선택제인 메트포르민도 일반적으로 사용되고, GLP-1수용체작동제 등 제2선택제도 투여된다.

이번 연구 대상은 북유럽 4개국(핀란드, 아이슬란드, 노르웨이, 스웨덴), 미국, 이스라엘의 데이터로 2형 당뇨병환자를 포함한 산모에서 태어난 아기 351명 4,865명.

임신부의 당뇨약 노출은 임신 90일 전부터 임신 제1기 종료까지이며, 복용약물은 SU제, DPP-4억제제, GLP-1수용체작동제, SGLT2억제제, 또는 인슐린 1회 이상 처방으로 했다. 평가항목은 심장과 눈, 귀, 중추신경계 등 주요 선천기형 유병률이다. 

주요 교란인자를 조정해 종합적으로 분석(메타분석)한 결과, 임신 전 2형 당뇨병 임신부에서 태어난 아기는 5만 1,826명이며, 이 가운데 1만 5,148명이 임신기간 중 당뇨약에 노출됐다(북미 9,693명, 미국 4,788명, 이스라엘 677명). 약물은 메트포르민 7,440명, 인슐린 5,078명, SU제 1,352명, DPP-4억제제 687명, GLP-1수용체작동제 938명, SGLT2억제제 335명이었다.

인슐린 외 제2선택제 사용자는 북미에서 10만명 당 32명, 미국에서는 295명, 이스라엘은 73명, 기간 중 증가경향이 나타났으며, 특히 미국에서 두드러졌다.

선천기형 유병률은 전체 아기에서 3.7%, 2형 당뇨병 산모 출생아기에서 5.3%였다. 선천기형 유병률을 약제 별로 보면 SU제 9.7%, DPP-4억제제 6.1%, GLP-1수용체작동제 8.3%, SGLT2억제제 7%, 인슐린 7.8%였다.

인슐린 대비 선천기형의 위험은 SU제에서 18% 높은 반면 DPP-4억제제에서 17%, GLP-1수용체작동제 5%, SGLT2억제제에서 2% 낮았다.

연구팀은 이같은 결과에 근거해 "2형 당뇨병 산모에서 태어난 아기의 선천기형률은 높았지만 인슐린 사용에 비해 제2선택약을 사용한 산모의 아기에서 기형 위험은 높지 않았다"고 결론내렸다. 다만 추가 연구를 통한 데이터가 더 필요하다는 데 공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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