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관이 명관'이라는 속담이 적용되는 약물이 있지만 당뇨병 치료제에서는 그렇지 않은 모양새다.

일본 오미메디컬센터 연구팀은 자국의 의료데이터센터의 보험청구자료로 DPP-4억제제와 SGLT2억제제의 의료경제성 비교 분석해 당뇨병 분야 국제학술지(Journal of Diabetes Investigation)에 발표했다. 연구에 따르면 SGLT2억제제 투여시 입원 및 외래 진료횟수가 적고, 총 의료비 및 입원비가 낮았다. 

이번 분석 대상은 SGLT2억제제군(3만 1,872명)와 DPP-4억제제(7만 3,279명)을 신규 투약한 18세 이상 2형 당뇨병환자. 양쪽군의 1만 7,767명을 1대 1로 매칭해 처방기간 중 의료자원 이용상황과 의료비를 비교했다.

그 결과, 1명 당 월간 입원 및 외래진료 횟수는 SGLT2억제제군에서 유의하게 적었다. 환자 1명이 1회 입원시 기간도 유의하게 짧았다.

의료비 분석에서는 SGLT2억제제군이 전체 원인에 의한 1인당 월간 총의료비와 입원비도 유의하게 낮았다. 외래진료비와 약제비에는 유의차가 없었다.

또한 BMI(비만지수) 별로 분석하자 비만군( BMI 30 이상)에서는 모든 원인에 의한 1인 당 월간 외래진료비와 약제비를 제외한 모든 평가항목이 SGLT2억제제군에서 유의하게 낮았다. 

한편 비만하지 않은 군(BMI 25 이하)에서는 입원일수를 제외한 모든 평가항목에서 양쪽군 간 유의차가 없었다.

이같은 결과에 대해 연구팀은 "입원이 의료자원 이용상황 및 의료비에 큰 영향을 주는 만큼 SGLT2억제제처럼 입원을 막아주거나 기간을 단축시킬 수 있는 치료제가 2형 당뇨병 관리에서 경제적으로 유익할 수 있음을 보여준다"고 결론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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