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뇨병과 심부전치료에 이용하는 SGLT2억제제가 요산치도 줄여준다는 분석 결과가 나왔다.

영국 글래스고대학 연구팀은 심부전환자 1천명을 대상으로 SGLT2억제제인 다파글리플로진의 3상 임상시험 2건 DAPA-HF와 DELIVER의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요산억제제나 콜히친의 신규 투여를 줄일 수 있었다고 미국의학회지(JAMA Cardiology)에 발표했다.

이들 2건의 임상시험은 다파글리플로진의 효과와 안전성을 검토하기 위해 26개국에서 실시됐으며, 차이점은 대상자의 좌심실구출률(LVEF)이 DAPA-HF에서는 40% 이하, DELIVER에서는 40% 초과다.

대상자수는 뉴욕심장협회(NYHA) 심기능분류 기준 II~IV 및 심장손상지표인 NT-proBNP(N말단 프로B형 나트륨이뇨펩티드)가 높은 심부전환자 1만 1,005명(DAPA-HF 4,747명, DELIVER 6,258명).

가이드라인 권고 표준치료에 다파글리플로진 10mg을 1일 1회 투여군과 위약 투여군으로 무작위 배정하고 심부전 악화와 심혈관 사망 위험을 평가했다.

시험초기 통풍 유병률, 통풍과 치료결과의 관련성, 통풍 합병 유무 별로 다파글리플로진의 효과, 통풍 재발의 지표인 요산치억제제 또는 콜히친 신규 투여의 관련성에 대해서도 알아보았다.

시험초기 통증 동반례는 1,117명으로 유병률은 10.1%였다. LVEF 40% 이하 환자에서는 10.3%, 40% 초과 환자에서 10.1%로 LVEF에 따른 차이는 없었다.

통풍 동반례와 비동반례의 평균 나이 차이는 없었지만 비동반례에 비해 동반례에서 남성이 많고, 비만지수(BMI)가 높고, 추산사구체여과량이 낮았고 다른 합병증도 많아 심부전 상태가 더 심했다.

평가결과, 심부전악화 및 심혈관사망은 위약군 대비 다파글리플로진군의 통풍 비동반례에서 21%, 동반례에서는 16% 감소했다. 

심부전 입원 및 전체 사망 등에 미치는 다파글리플로진의 효과도 통풍 동반 유무에 상관없이 일관됐다.

22개월(중앙치) 추적하는 동안 시험초기에 요산강하요법을 받지 않은 9,556명 중 370명이 치료를 시작했다. 위약군 대비 다파글리플로진군에서는 요산억제제 신규 투여가 57%, 콜히친은 46% 적었다.

다파글리플로진 투여와 요산억제제와 콜히친 신규 투여의 관련성은 통풍 동반 유무 또는 LVEF 수치와 무관했다.

연구팀은 "다파글리플로진 효과는 통풍 동반 유무에 상관없이 일관되게 나타났고 고요산혈증과 통풍 치료제 신규 투여를 줄였다"면서 "정확한 기전은 알 수 없지만 SGLT2억제제의 요산저하작용을 보여준다"고 설명했다.
 

저작권자 © 메디칼트리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