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뇨병치료제로는 가장 최근에 나온 SGLT2(sodium-glucose cotransporter, 나트륨-포도당 공동수송체)억제제.

신장에서 포도당 재흡수를 억제해 혈당을 낮추는 기전을 갖고 있는데, 요로를 통해 포도당이 배출되기 때문에 약물 부작용 중 하나가 요로감염이었다. 하지만 최근 연구결과 요로감염 위험을 높이지 않는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일본 요츠야메디칼큐브 연구팀은 20세 이상 일본인을 대상으로 SGLT2억제제와 요로감염의 관련성을 검토한 결과, 남성 및 젊은 여성 당뇨환자에서 요로감염 위험이 낮았다고 일본내분비학회지(Endocrine Journal)에 발표했다. 

이번 분석 대상자는 20세 이상 약 1천 7만명(남성 467만 5천여명). 이 가운데 당뇨병환자는 166만 6천여명(남성 97만 8천여명)이었다. 이 가운데 SGLT2억제제(다파글리플로진, 엠파글리플로진 등 6개)를 복용 중인 당뇨병환자 26만 8천여명(남성 18만여명).

이들을 비당뇨병환자와 당뇨병환자로 나누어 요로감염 발생 위험(오즈비)을 비교한 결과, 당남성과 여성 당뇨환자에서 각각 71%(6.98% 대 4.21%), 90%(8.96% 대 4.91%) 높았다.

또한 남성 당뇨환자의 요로감염은 SGLT2억제제 처방과 반비례했지만 여성에서는 복용 유무에 따른 차이가 없었다.

연령 별 분석에서도 남성은 39세 이하, 40~50대, 60세 이상에서 SGLT2억제제 처방과 반비례한 반면 여성은 39세 이하에서 남성과 유사했지만 40세 이상에서는 유의하게 관련하지 않았다.

이같은 결과가 나온 이유 중 하나로 연구팀은 SGLT2억제제가 적절한 환자에 처방되고 있고, 요로감염 재발이 쉬운 환자에는 처방되지 않았을 가능성을 꼽고 있다.

이같은 결과에 근거해 연구팀은 일본 당뇨병환자에서는 남녀노소 불문하고 SGLT2억제제가 요로감염 발생 위험을 높이는 증거는 없다고 결론내렸다.

연구팀은 "만성심부전과 만성신장병에도 적응증이 확대되고 있는 만큼 이들 질환을 동반한 당뇨병환자를 대상으로 대규모 연구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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