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신 2형 당뇨병치료제 SGLT2억제제는 심부전, 만성신장병으로 적응증을 넓히고 있지만 부작용으로 중단하는 경우도 상당하다.
일본 교토부립의대 내분비내과 연구팀은 SGLT2억제제 투여 중지율을 검토한 결과, 투여한지 2년 내에 약 8분의 1이 중단하며, 가장 큰 원인은 빈뇨라고 국제임상의회지(Journal of Clinical Medicine)에 발표했다.
SGLT2억제제는 심장과 신장을 보호하고 혈당을 낮춰주지만 성기감염증과 체액감소, 저혈당, 당뇨급성합병증 등 부작용으로 투여를 중단하기도 한다.
이번 연구 대상자는 SGLT2억제제를 투여하기 시작한 당뇨병환자 766명. 남성이 약 58%, 나이는 64세(중앙치), 당뇨병앓은 기간은 11년, 비만지수(BMI)는 25.3, 당화혈색속(HbA1c)는 7.9였다.
약물은 다파글리플로진(상품명 포시가), 카나글리플로진(인보카나), 루세오글리플로진, 엠파글리플로진(자디앙), 이프라글리플로진(슈글렛), 토포글리플로진 등 6개.
이들을 투여시작 후 2년간 추적한 결과, 97명(약 13%)이 중단했다. 중단 시기는 투여한지 3개월 미만이 22명(23%), 3개월 이상 12개월 미만이 43명(44%), 12개월 이상 24개월 미만이 32명(33%)이었다.
투여 중단의 가장 큰 원인은 빈뇨(19.6%)였다. 이어 성기감염증(11.3%), 혈당조절 개선(10.3%), 신장기능장애(8,2%), 요로감염증(7,2%) 순이었다. 당뇨 급성합병증으로 중단한 경우는 3명이었다.
SGLT2억제제로 혈당이 개선돼 투약을 중단한 10명을 제외하고 투여 지속군 669명과 중단군 87명을 비교했다.
그 결과, 당뇨병앓은 기간, 1형과 2형 비율, 혈당조절, 신장기능, 인슐린 사용유무, 주요 당뇨합병증(신경장애, 망막증, 신장병, 심혈관질환)은 양쪽 군에 차이가 없었다.
반면 나이는 지속군 보다 중지군에서 유의하게 많아(64세 대 68세), 고령일수록 SGLT2억제제 투여 중단 경향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나이가 들면 과활동방광이나 전립선비대증 발생률도 높아지기 때문에 빈뇨 등 하부요로증상 발생 위험이 있다. 또한 고령자 야간 빈뇨는 낙상 위험도 높인다"면서 "SGLT2억제제 투여 시작할 때에는 빈뇨 예방대책을 세워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염분제한과 적절한 수분섭취, 생물학적반감기가 짧은 SGLT2억제제 선택이 유용하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