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GLT2억제제는 당뇨병치료제로 개발됐지만 이후 심부전과 만성신장병 등으로 적응증을 넓혀가고 있다. 최근에는 망막증 위험도 억제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만 연구팀은 자국의 건강보험데이터로 당뇨 치료제 별 환자 망막증 발생 위험을 분석한 결과, DPP-4억제제, 피오글리타존, SU(설포닐요소)제에 비해 SGLT2억제제에서 망막증 위험이 유의하게 낮았다고 미국의사협회지(JAMA Network Open)에 발표했다.

당뇨병신장질환과 당뇨병망막증의 병태생리학은 유사점이 많은데다 최근에는 만성신장병 진행을 억제하는 SGLT2억제제가 망막증도 억제한다는 전임상시험 결과도 나왔다.

이번 연구 대상자는 2형 당뇨병환자 354만명. 이들을 SGLT2억제제 대 DPP-4억제제(각 약 6만 6천명), SGLT2억제제 대 피오글리타존(각 9만 3천여명), SGLT2억제제 대 SU제(각 4만 2천여명)로 나누어 망막증 발생위험 억제 효과를 비교했다.

분석 결과, DPP-4억제제, 피오글리타존, SU제 대비 SGLT2억제제군의 망막증 위험은 각각 43%, 25%, 38% 낮았다. 1천인년 당 누적 발생 위험 역시 SGLT2억제제에서 유의하게 낮았다. 

나이와 성, 동반질환, 약제(엠파글리플로진, 다파글리플로진, 카나글리플로진) 별 분석에서도 마찬가지 결과였다.

SGLT2억제제의 망막증 억제 메커니즘에 대해 연구팀은 "다양한 작용이 관여하지만 대표적으로 망막신경혈관 결합(neurovascular coupling)시 대사와 미세순환의 개선, 그리고 망막내피세포사 및 미세혈관내피세포사 억제"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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