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국대병원이 스마트병원 구축을 위해 네이버와 협력한다. 유광하 병원장은 29일 취임 1주년 기자간담회에서 AI(인공지능) 진료시스템 도입을 위해 네이버와 양해각서를 체결했다고 밝혔다.

네이버 AI진료시스템을 도입한 이유는 네이버 병원장이 의사출신으로 병원 시스템을 잘 알고 있기 때문이다. 신규 환자가 외래 방문시 AI시스템과 응답을 통한 문진결과를 병원 전자의무리고시스템에 전달하고 의료진이 확인한다.

이러한 시스템 가동에 따른 잉여 진료시간과 인력은 다른 분야에 투입할 수 있다. 네이버에는 AI시스템 평가 자료가 제공된다. 환자의 개인 정보는 제외하고 질환 데이터만 송출하기 때문에 보안상의 문제는 없다는 게 유 원장의 설명이다. 11~12월 부터 이비인후-두경부외과부터 시작해 점차 진료과 확대 예정이다.

병원의 연구역량 강화와 의료공간 증축, 감염병 특화 진료 공간도 확보할 계획이다. 유 원장은 "건국대병원 진료 역량은 탑10에 들어갈 만큼 높지만 연구 역량은 낮다"고 평가하면서 "앞으로 3년간 매년 2~3팀을 선정해 박사급 연구원 인건비를 지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현재 병원의 5층에 음압격리병실 12곳을 설치하고 중환자실도 확대한다. 또한 응급의학센터와 호흡기-알레르기내과, 이비인후과, 가정의학과, 감염내과 등 감염병 관련 진료과를 모아 별도 공간에서 진료하는 감염병센터도 설립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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