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면시간은 만성질환과 밀접하다고 알려져 있지만 고령자의 복합만성질환과 어떤 관련성을 보이는지는 확실하지 않다.

이런 가운데 파리 시테대학 세버린 세비아 연구팀은 영국 코호트연구 Whitehall Ⅱ데이터로 5시간 이하 단시간 수면과 사망의 관련성을 분석한 결과, 관련성은 없었지만 만성질환 발생 위험은 높아졌다고 국제학술지 플로스원에 발표했다.

이번 연구대상자는 50세 당시 수면시간 데이터가 있고 복합만성질환이 없는 7,864명. 수면시간 데이터는 50세와 60세, 70세 전후 시점 측정치로, 복합만성질환은 13개 만성질환 가운데 2개 이상인 경우로 정했다.

평균 22.6년 추적관찰하는 동안 2,659명이 복합만성질환에 걸렸다. 사회인구통계학 요인과 건강행동 및 건강관련 요인 등을 조정해 수면시간과 복합만성질환의 관련성을 검토했다.

그 결과, 50세 당시 7시간대 수면한 사람에 비해 5시간 이하인 사람은 복합만성질환 위험이 30% 높았다. 60세와 70세 역시 각각 32%와 40% 상승했다. 또한 50세 당시 7시간 수면과 9시간 이상 수면에서는 복합만성질환 위험 차이가 없었다. 하지만 60세와 70세에서는 높아졌다.

한편 평균 25.2년 추적하는 동안 50세 당시 만성질환이 없는 7,217명 가운데 4,446명이 만성질환에 걸렸으며, 이 중 2,297명은 복합만성질환으로 진행했고 787명이 사망했다.

이들에서도 수면시간이 7시간인 사람에 비해 5시간 이하면 만성질환 위험이 20%, 복합만성질환 위험도 21% 높았다. 다만 사망과는 무관했다.

또한 만성질환에 걸린 3천 7백여명을 대상으로 발병 후 수면시간과 복합만성질환으로 진행 여부, 사망과 관련성을 조사한 결과, 수면시간이 7시간인 사람에 비해 5시간 이하면 복합만성질환 위험이 20%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수면시간이 9시간 이상인 사람에서도 복합만성질환 위험이 높아졌지만 사망과는 무관했다. 연구팀은 "20년 이상 분석 결과, 중년 및 노년기의 짧은 수면시간은 복합만성질환을 높였지만 사망과는 무관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만성질환자에서도 사망과는 관련성이 없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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