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은 부족하거나 과해도 사망위험 인자가 될 수 있는 만큼 적정 수면시간에 대한 의문은 여전하다. 이런 가운데 더도 말고 덜도 말고 7시간 수면이 사망위험을 가장 낮춘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일본국립암연구센터 사회건강연구센터 토마스 스벤슨 박사가 한국인을 포함한 동양인을 대상으로 수면시간과 사망의 관련성을 남녀 별로 분석해 미국의사협회지 네트워크오픈에 발표했다. 이 연구에서는 또 성별과 나이가 수면시간과 사망에 영향을 주는 인자로 확인됐다. 

스벤슨 박사에 따르면 동아시아인은 서양인보다 수면시간과 사망의 관련성이 밀접하다. 이번 연구의 분석 대상은 한국과 일본, 중국, 싱가포르 남녀 32만 2천여명이 포함된 총 9건의 코호트연구 데이터. 평균 54.5세, 남성이 14만 4,179명이다. 

주요평가항목은 전체 사망과 심혈관질환 사망, 암사망이며 남녀 별로 나이와 결혼여부, 흡연, 비만지수 등을 조정해 산출한 위험비로 평가했다. 수면시간은 남성의 경우 8시간이 가장 많았고, 그 다음이 7시간이었다. 여성은 각각 7시간, 8시간이었다. 

분석 결과, 남녀 모두 7시간 수면에서 전체 사망위험이 가장 낮았으며 기타 수면시간에서는 높아지는 J커브형을 보였다. 사망위험이 가장 높은 경우는 남녀 모두 10시간이었다(남녀 각각 34%, 48% 증가). 성별은 심혈관질환 및 암, 그리고 기타 원인에 의한 사망과 수면시간의 관련성에 영향을 주는 인자였다.

65세를 기준으로 분석한 결과, 나이는 사망과 수면시간의 관련에 영향을 주는 인자였지만 남성에서만 해당됐다. 비만지수(BMI 기준)는 남녀 모두 영향인자는 아니었다.

스벤슨 박사는 이번 연구결과에 근거해 "수면시간은 남녀 모두 사망 위험인자로 확인됐다"고 결론내렸다. 또한 남성에서 나이가 수면시간과 사망에 영향울 주는 인자로 확인됨에 따라 "동아시아인에 적합한 수면시간 설정에는 성별과 나이를 고려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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