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면시간은 부족해도 과해도 건강에 해롭다. 전문가들은 과도한 수면도 수면장애의 일종이라고 말한다. 이런 가운데 8시간 이상 수면은 만성신장병(CKD)에 의한 사망 위험을 높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일본 쓰쿠바대학 건강의학 연구팀은 이달 초 열린 일본역학회에서 대규모 코호트데이터로 수면시간과 CKD 사망의 관련성을 분석한 결과를 발표했다.

지금까지 수면시간과 사망 및 순환기질환의 관련성을 보고한 연구는 많았지만 CKD와 관련성에 대해서는 5시간 이하 수면이 CKD 발생에 관련한다는 사실과 9시간 이상 수면이 신장기능 저하와 관련한다는 보고 등으로 많지 않았다. 그나마 결과도 일관되지 않았다.

이번 연구에 사용된 데이터는 일본인의 생활습관과 암의 관련성을 알아보기 위한 연구(JACC)에 참여한 40~79세 남녀 10만 2천여명. 과거 신장병이나 순환기질환을 앓았던 사람은 제외했다.

이들을 수면시간에 따라 6시간 미만, 6~7시간 군, 7~8시간 군, 8~9시간 군, 9시간 이상 군으로 나누었다. 그리고 나이와 성별, BMI(비만지수), 고혈압과 당뇨병 앓은 경험, 흡연, 음주, 커피섭취량, 스트레스 등을 조정해 7~8시간 군 대비 CKD사망 위험을 비교했다.

분석 결과, 19년(중앙치)간 추적기간 중 344명이 CKD로 사망했다. 7~8시간 군 대비 위험비는 여성의 경우 6시간 미만군이 1.39, 6~7시간 군이 1.08, 8~9시간 군이 1.86, 9시간 이상 군이 2.11로 8시간 이상 수면하는 2개군에서 위험이 유의하게 높았다.

반면 남성에서는 각각 1.32, 1.10, 1.10, 1.55로 장시간 수면 군에서 유의차가 없었다. 연구팀은 이러한 결과에 근거해 "장시간 수면은 CKD사망의 예측인자"라고 결론내렸다.

다만 "장시간 수면이 신장기능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생물학적 메커니즘은 확실하지 않다"면서 "과음이나 운동부족, 수면무호흡증후군이나 심장과 신장의 잠재질환 때문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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