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청소년의 대사질환 유병률이 크게 높아진 것으로 조사됐다.

연세대의대 용인세브란스병원 소아청소년과 송경철 교수, 강남세브란스병원 소아청소년과 채현욱 교수팀은 한국 소아청소년을 대상으로 전(前)당뇨병과 비알코올성지방간의 유병률은 분석해 국제학술지 바이오메디슨(Biomedicines)에 뱔표했다.

당뇨병 발생 전 단계인 전당뇨병은 심혈관질환, 대사증후군과 밀접하게 관련하며, 비알코올성 지방간은 간섬유화, 간경변으로 이어질 수 있다.

이번 연구 대상자는 국민건강영양조사(2009~2018)에 참여한 남성 3,347명, 여성 2,980명이다. 전당뇨병 기준은 혈당 100~125mg/dL, 비알코올지방간은 B와 C형 간염이 없으면서 ALT(Alanine Aminotransferase, 알라닌 아미노전이효소) 수치가 정상 범위 이상으로 상승하는 경우로 정했다.

분석 결과, 전당뇨병 유병률은 2배 이상(5.14%→10.46%), 비알코올성 지방간의 유병률은 1.5배(8.17%→12.05%) 증가했다. 같은 기간 소아청소년의 비만과 복부비만 유병률도 약 2배 늘었다. 

특히 10~12세에서도 전당뇨병과 비알코올성 지방간 유병률이 증가 추세를 보였으며 과체중·비만인 경우 보다 정상체중을 가진 소아청소년에서 유병률 증가가 뚜렷했다. 교수팀은 이에 대해 "지방 섭취 및 복부 비만 증가와 연관이 있을 것"이라며 향후 심각한 사회문제를 예고했다.

이번 연구에서는 전당뇨병과 비알코올성지방간 유병률이 밀접하게 관련한다는 사실도 확인됐다. 비알코올성 지방간이 없는 경우 전당뇨병 유병률은 7.2%인데 있으면 12.6%로 높았다. 또한 전당뇨병이 있으면 비알코올성지방간 유병률은 9.1%, 없으면 15.6%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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