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뇨병 뿐만 아니라 전(前)당뇨병에서도 공복혈당치와 췌장암 발병률은 비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립대만대학병원 웨이치랴오(Wei-Chih Liao) 교수는 혈당치와 췌장암 위험의 관련성을 검토한 관찰연구를 계통적 검토와 메타분석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BMJ에 발표했다.

췌장암은 가장 치사적인 암이며 5년 생존율은 5% 미만으로 매우 낮다. 또한 최근 췌장암 발병률과 사망률은 상승하고 있다.

미국과 영국에서는 각각 암 사망원인의 4위와 5위를 차지하고 있으며 전세계적으로는 연간 약 23만명이 췌장암으로 사망하고 있다.

또 대부분 늦게 발견되고 절제가 불가능하기 때문에 예방하는게 최우선이다.

역학연구 결과 2형 당뇨병은 췌장암의 위험인자로 나타났으며 고인슐린 혈증과 고혈당이 원인으로 확인됐다.

게다가 이러한 이상반응은 이미 전당뇨병 단계에서 존재하는 만큼 전당뇨병이 췌장암의 위험인자인지 밝혀내는게 중요하다.

하지만 혈당치와 췌장암의 관련성을 검토한 지금까지의 역학연구 결과는 일치되지 않다. 위험 상승의 역치도 제시되지 않고 통계학적 검출력도 낮다.

이번 연구에서는 이러한 문제를 극복하기 위해 혈당치와 췌장암의 관계를 검증하는 메타분석을 실시했다.

양쪽의 관련성을 검토한 전향적 연구 가운데 2013년 11월 30일까지 발표된 것을 발표 언어와 상관없이 PubMed와 Scopus를 검색했다.

공복혈당 10mg/dL 높아지면 췌장암 위험 14% 상승

9건의 연구가 등록기준에 일치해 총 2,408명의 췌장암 환자가 분석 대상이 됐다.

전당뇨병과 당뇨병을 모두 포함시킨 분석에서는 공복혈당과 췌장암 발병률 간에 비례 관계가 나타났다. 즉 공복혈당이 10mg/dL 높아질 때마다 췌장암 발병률비는 1.14였다.

당뇨병을 제외한 전당뇨병과 췌장암 간에도 발병률비는 1.15로 같은 결과가 나타났다.

랴오 교수는 "공복혈당이 10mg/dL 높아질 때마다 췌장암 위험은 14%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혈당치와 췌장암 위험의 비례관계는 췌장암세포의 성장이 글루코스와 밀접하게 의존하기 때문일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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