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발병과 당뇨병의 관련성이 잇달아 보고된 가운데 내당능이상(IGT)과 공복혈당이상(IFG) 등의 전(前)당뇨병과도 관련이 있다는 분석 결과가 나왔다.

중국 션데제일인민병원 율리 후앙(Yuli Huang) 교수는 16건의 연구 약 90만명을 포함하는 전향적 코호트연구를 메타분석한 결과, 전당뇨병은 암 발병 위험을 15% 높인다고 Diabetologia에 발표했다.

전당뇨병은 미국당뇨병학회(ADA) 최신 기준상 (1)공복혈당(FPG) 100~125mg/dL (2)경구당부하시험(OGTT) 2시간치 140~199mg/dL (3)HbA1c 5.7~6.4% - 중 하나에 해당한다.

ADA는 지난 2003년 기준(FPG 110~125mg/dL)을 강화했지만, 임상적 합병증과 명백한 관련이 없는 상태에서 전당뇨병 대상자만 크게 늘어난다는 논란을 초래하기도 했다.

현재 이 새 기준은 세계보건기구(WHO)와 함께 다른 국제적 가이드라인에 채택되지 않고 있다.

당뇨병이 각종 암 발병률과 사망률을 높인다는 사실은 역학 연구에서 제시됐지만 전당뇨병과의 관련성에 대해서는 일관성있는 보고가 없었다. 다른 정의와 역치가 연구결과에 영향을 주었을 수 있기 때문이다.

후앙 교수는 PubMed와 EMBASE, Cochrane Library에서 2014년 4월 까지 보고된 전향적 코호트 연구 가운데 18세 이상이고, 시험초기 혈당치가 높고, 3년 이상 추적해 정상혈당 대비 위험비(RR)를 보고한 전향적 코호트 연구를 선별했다.

선별한 연구의 공복혈당이상 기준은 100~125mg/dL와 110~125m/dL, 정상혈당 기준은 100m/dL 미만 또는 115mg/dL 미만으로 했다.

16개 연구 가운데 4건은 아시아, 11건은 미국과 유럽, 1건은 아프리카 연구였다. 분석 대상자는 총 89만 1,426명이었다.

전체 연구 또는 전당뇨병의 정의가 다른 연구 간 이질성는 유의하지 않았으며, 분석에는 고정효과 모델을 사용했다.

BMI 조정한 연구에서도 22% 위험 상승

그 결과, 전당뇨병은 암 발병 위험비가 1.15였다. 공복혈당이상 기준을 공복혈당 100~125mg/dL로 한 연구에서도 위험비는 1.49로 유의했으며, 110~125mg/dL에서는 1.11이었다.

내당능장애 위험비는 1.25, 공복혈당 기준을 110~125mg/dL하면 1.11이었다.

암 종류는 위·대장암(위험비 1.55), 간암(2.01), 췌장암 (1.19), 유방암(1.19), 자궁내막암(1.60)이 전당뇨병과 유의하게 관련했다.

간, 자궁내막암, 위·대장암 위험이 특히 높은 반면기관지·폐암, 전립선암, 난소암, 신장암, 방광암에서는 유의차가 없었다.

동양인과 비동양인을 비교한 서브그룹분석에서는  동양인의 위험비가 높았지만(1.50 대 1.12), 성별·나이(55세 이상, 55세 미만), 조정방법(성별· 나이 조정, 다변수조정), 추적기간(10년 이상, 10년 미만), 당뇨환자 등록가능성 유무에는 차이가 없었다.

또한 당뇨병의 주요 위험인자인 비만이 암 발병과 관련한다고 보고된 만큼 BMI(비만지수)로 조정한 연구를 대상으로 분석한 결과, 전당뇨병은 암 위험을 유의하게 높이는 것으로 나타났다(위험비 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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