혈액 검사만으로도 비알코올성지방간과 지방간염을 감별할 수 있게 됐다.

고대구로병원 간센터 이영선 교수 연구팀은 miRNA(혈청 마이크로 RNA)로 비알코올지방간염을 진단할 수 있는 바이오마커를 발견했다고 국제학술지 사이언티픽 리포트(Scientific Reports)에 발표했다.

지방간은 초음파 등 영상으로 비교적 쉽게 진단할 수 있지만, 비알코올 지방간염과 정확하한 감별을 위해서는 간 조직 검사가 필요하다. 하지만 고가의 검사비와 합병증 발생 가능성이 있는 만큼 단순 비침습적 검사가 요구돼 왔다.

연구팀은 비알코올지방간 환자 24명의 혈액의 miRNA에서 차세대 염기서열 분석으로 지방간염에서 뚜렷하게 증가하는 4가지 miRNA(miR-21-5p, miR-151a-3p, miR-192-5p, miR-4449)를 선별했다. 

이들을 조합하면 단순지방간과 지방간염의 감별 정확도(AUC, 곡선하면적)가 0.875로 매우 효과적이라는 사실도 확인됐다.

연구팀이 비알코올 지방간 환자 37명의 혈액샘플로 바이오마커의 가능성을 검증한 결과, 비알코올 지방간염 선별 정확도가 0.874로 높았다.

이영선 교수는 "혈액으로 지방간염을 감별할 수 있는 지표가 확인된 만큼 비알코올 지방간과 지방간염을 구별해 간경변증 및 간암으로 진행하지 못하게 막을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교수는 향후 비알코올성지방간염에 대한 혈액진단 키트와 miRNA 타겟 신약 개발을 추진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저작권자 © 메디칼트리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