술을 마시지 않는데도 발생하는 '비알코올성지방간'(NASH)환자가 최근 2배 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이 4일 발표한 빅데이터(2013~2017) 분석 결과에 따르면 NASH환자는 2만 4천여명에서 5만 1천여명으로 늘어났다. 연평균 증가율 21%다.

남녀 각각 1만 6천여명과 1만여명 늘어나 성별 차이가 컸다. 2017년 환자수도 남성이 여성의 1.5배였다.

연령 별로는 50대가 1만 2천여명으로 가장 많았으며, 이어 40대가 1만 6백여명이었다. 여성은 50대, 남성은 40대에서 많았다.

남녀 및 연령 별 NASH환자수(건보공단 제공)
남녀 및 연령 별 NASH환자수(건보공단 제공)

최근 NASH환자수 증가 원인에 대해 일산병원 소화기내과 최종원 교수는 서구화된 식습관과 운동부족 비만 등을 꼽았다.

생활습관이 서구화되고 경제 수준이 향상됨에 따라 고열량 식사를 자주 하는 반면 운동량은 줄어들어 열량이 피하지방이나 간에 저장돼 비만과 지방간으로 이어지는 경우가 늘어난다는 것이다.

50대 여성에서 환자수가 많은 것은 폐경 등이 주요 위험인자다. 

최 교수는 "NASH환자는 대부분 쉽게 치료되지만 일부는 간경변증이나 간암 등 말기 간질환으로 진행될 수도 있다"고 말한다.

2형 당뇨병, 대사증후군 등의 발생 위험도 높으며 관상동맥 및 뇌혈관질환이 발생하는 경우가 많고 심혈관질환 사망률도 높아서 관리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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