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속적으로 증가하는 비알코올성지방간염(NASH)을 치료할 수 있는 물질이 개발됐다. 

연세대의대 내과학교실 이용호, 의생명과학부 배수한 교수와 (주)에스엘메타젠 공동연구팀은 지방간염 치료에 이용하는 GLP-1, GLP-2 호르몬을 합성한 이중표적단백질의 지방간염 및 섬유화 억제효과를 분석해 미국간학회의 헤파톨로지(Hepatology)에 발표했다.

간에 지방이 많이 축적돼 발생하는 NASH는 서구화된 식습관, 운동부족에 따른 영양과다가 원인이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NASH 진료인원은 2019년 기준 약 10만 명으로 5년새 약 2.5배 증가했다.

연구팀은 NASH를 유발한 생쥐 모델에 GLP-1, GLP-2와 GLP-1/2 단백질을 격일로 4주간 투여하고 중성지방과 섬유화 변화를 비교했다.

그림. 합성단백질(보라색) 투여군에서 간 중성지방(왼쪽)∙섬유화(오른쪽) 수치가 가장 낮았다[그림제공 세브란스병원]
그림. 합성단백질(보라색) 투여군에서 간 중성지방(왼쪽)∙섬유화(오른쪽) 수치가 가장 낮았다[그림제공 세브란스병원]

그 결과, 중성지방은 GLP-1/2합성단백질 투여군이 GLP-1, GLP-2 투여군 보다 각각 22%, 46% 낮았다. 간 섬유화 수치도 30%, 40% 개선됐다. 치료하지 않은 마우스에 비하면 모두 45% 낮았다.

합성단백질에서 유래한 장내미생물의 효과 여부를 확인하기 위한 분변검사에서도 패혈증을 일으키는 지질다당질은 GLP-1, GLP-2 투여군 보다 48%, 32% 적었다. 염증과 섬유화를 일으키는 유전자mRNA 발현도 각각 62%, 57% 감소했다.

이용호 교수는 "NASH는 발생 원인과 양상이 다양해 단일 보다는 다중 표적치료제가 필요하다"며 "미식품의약국 승인받은 치료제가 아직 없는 만큼 이번에 개발한 단백질이 새로운 기전의 치료제 성공을 앞당기는 단초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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