급성심근경색환자는 소염진통제 복용을 주의해야 한다는 대규모 연구결과가 나왔다.

고대구로병원 심혈관센터 최철웅 교수 연구팀[최철웅, 강동오교수(제1저자), 고대의학통계학교실 안형진 교수, 라인웍스 박근우 연구원]은 급성심근경색환자가 소염진통제 복용시 심근경색, 뇌졸중 등의 심혈관사고 발생 위험은 7배, 출혈사고 위험은 4배 높아진다고 미국심장학회저널(JACC)에 발표했다.

급성심근경색환자는 평생 항혈소판제를 복용해야 하는데 최근 고령화로 인해 근골격계 질환이 늘면서 비스테로이드성 소염진통제 처방 빈도 또한 점차 증가하고 있다. 국내외 심근경색환자 진료지침에서는 항혈소판제 복용 중인 급성심근경색환자에는 소염진통제 투여를 지양하도록 권고하고 있다. 심혈관사건 및 출혈사건 위험도를 모두 높이기 때문이다. 

따라서 이러한 환자들에서 항혈소판제와 소염진통제 병용투약에 따른 실제 위험이 어느 정도 수준인지, 그리고 어떤 종류의 소염진통제를 상대적으로 안전하게 사용할 수 있는지에 대한 연구가 필요했다.

이번 연구대상자는 국민건강보험 심사평가원 처방정보(2009~2013년)의 급성심근경색환자 약 11만명. 이들을 소염진통제 투여군과 비투여군으로 나누어 비교분석한 결과, 투여군에서 심혈관사고 발생 위험은 7배, 출혈사건 발생 위험은 4배 높았다.

발생 위험도는 소염진통제 종류에 따라 달랐다. 셀레콕시브(celecoxib)의 경우는 다른 비스테로이드성 소염진통제 대비 위험이 각각 35~40%와 15~20% 낮았다.

강동오 교수는 이번 연구에 대해 "급성심근경색 환자에서 비스테로이드성 소염진통제 처방은 가급적 지양돼야 하지만, 투약에 따른 심혈관사건 및 출혈사건의 현실적 위험 수준을 정확하게 제시하고, 투약이 불가피한 경우 선택적 COX-2 억제제의 사용이 상대적으로 안전할 수 있다는 새로운 근거를 제시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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