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암환자의 신체・정서적 기능을 분석하면 치료 경과의 예측 뿐만 아니라 치료 성적도 높일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가톨릭대 은평성모병원 폐암센터 여창동 교수(호흡기내과)팀은 폐암환자 삶의 질과 생존의 관련성을 분석해 폐암 분야 국제학술지(Clinical Lung Cancer)에 발표했다.
지난해 11월 제 5회 항암치료의 날 기자간담회에서 대한종양내과학회와 대한항암요법연구회는 암환자의 신체, 질병적 고통은 52%, 정서적 고통은 42%라는 분석 결과를 발표했다. 특히 불안감이 큰데도 불구하고 정서 상담은 부족한 것으로 지적됐다.
이번 연구 대상자는 폐암환자 1,297명. 이들에게 암 진단 시 유럽암학회의 '암 환자 삶의 질 설문'을 통해 수집된 정보로 폐암 치료 경과에 영향을 주는 인자를 분석했다.
기존에는 고령, 남성, 흡연자, 진행성 폐암, 소세포 폐암 등이 폐암 치료 경과에 나쁜 영향을 주는 인자였다.
설문 항목인 신체, 정서 등 5가지 기능과 피로, 구토, 통증 등 9가지 증상으로 분석한 결과, 신체・정서 기능이 감소하면 병기에 관계없이 사망률이 높았다.
신체 기능 감소와 관련한 증상으로는 암성 통증, 피로감, 호흡곤란이며, 정서 기능 감소과 관련한 증상은 암성 통증, 피로감, 수면장애였다. 경제적 어려움은 신체, 정서 기능 양쪽을 모두 낮추는 것으로 나타났다.
여창동 교수는 "이번 연구는 대규모 폐암 환자의 삶의 질을 분석해 치료 경과를 예측하고 치료 성적을 높일 가능성이 있음을 제시했다는데 의의가 있다"면서 "모든 병기의 폐암 환자에서 신체, 정서 기능에 나쁜 영향을 주는 통증, 피로감, 호흡곤란, 수면장애 등에 주목하고 증상을 적극 완화하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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