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발표된 유한양행의 비소세포폐암치료제 레이저티닙(제품명 렉라자)의 3상 임상시험 LASER301 결과 개선 효과가 확인된 가운데  이번에는 한국인을 대상으로 한 하위분석 결과도 나왔다. 

가톨릭의대 서울성모병원 종양내과 강진형 교수는 한국인 대상으로 실시한 LASER301 하위분석 결과를 대한암학회지(Cancer Research and Treatment, CRT)에 발표했다.

LASER301 대상자는 동양인 258명과 비동양인 135명 등 총 393명. 이들은 치료경험이 없는 활성 EGFR 돌연변이(엑손 19 결손 또는 엑손 21(L858R) 치환변이) 양성 국소진행성 또는 전이성 비소세포폐암환자다. 하위분석 대상자 가운데 한국인은 172명이며, 약 30%는 임상 전에 뇌전이를 보였다.

이들을 레이저티닙 투여군(87명) 게피티니브 투여군(85명)으로 나누어 무진행 생존기간(중앙치)을 비교했다.

그 결과, 레이저티닙군에서 2배 이상 개선됐다(20.8개월 대 9.6개월). 앞서 발표된 LASER301 결과에서는 전체 대상자와 동양인 하위군에서 각각 20.6개월이었다.

반응지속기간(mDoR)도 레이저티닙 투여군이 2배 이상 우수했다(19.6개월 대 9.0개월). 객관적반응률(80.5% 대 80.0%)과 질병통제율은 비슷했다(97.4% 대 94.1%). 특히 뇌전이를 보인 환자에서는 대조군의 3배에 육박했다(26.1개월 대 9.4개월). 

엑손19 결손 돌연변이(Ex19del)를 가진 환자는 약 2년, 상대적으로 치료경과가 좋지 않은 L858R 치환 변이 환자도 17.8 개월로 대조군(9.6개월) 보다 개선돼 EGFR돌연변이와 무관하게 일관된 효과를 보였다.

이밖에 전체 생존기간(OS)치는 아직 도달하지 않아 안전성도 일관된 것으로 확인됐다. 강진형 교수에 띠르면 현재의 폐암 치료전략은 가장 효과적인 치료제를 되도록 조기에 사용해야 한다는 데 전문가들의 의견이 모아지고 있다.

강 교수는 이번 하위분석 결과에 대해 "한국 환자의 PFS가 글로벌 전체 환자군과 일관되게 나타났다는 점이 매우 고무적이며 한국 진료 현장의 수요를 충족하는 결과라고 본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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