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상선암 환자 대부분은 수면의 질이 나쁘고 수술 후한지 5년째부터 개선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대병원 운영 보라매병원 신경과 구대림 교수, 갑상선센터 채영준 교수 공동 연구팀은 갑상선암 수술환자를 대상으로 수술 전후 수면의 질 저하와 지속기간을 분석해 국제학술지 사이언티픽 리포트(Scientific Reports)에 발표했다.

연구대상자는 갑상선암 수술환자 46명(평균 47.3세). 수술 전과 수술 후 5년간 피츠버그 수면의 질 지수(Pittsburgh Sleep Quality Index, PSQI)로 수면의 질을 추적 관찰했다.

그 결과, 대상자의 89%에서 수술 전부터 수면의 질의 불량 기준인 5점을 초과했으며, 평균 9.5점으로 매우 높았다.

수술 후 1개월, 4개월, 10개월째 PQI 평균 점수는 각각 8.2점, 7.5점, 7.5점으로 약 1년간 정상 수준을 회복되지 못했다. 수술한지 5년째가 돼서야 5.4점으로 유의하게 개선됐다.

또한 수면의 질 지속기간은 수술 전 PQI점수에 비례하며 최대 46%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갑상선암 환자의 수면의 질 저하 원인으로 진단과 수술, 수술 후 합병증에 대한 두려움으로 보고 있다.

연구팀은 또 "수면장애는 면역기능 저하와 내분비 기능 교란으로 수술 후 회복을 방해할 수 있고 합병증 발생 위험을 높일 수 있다"면서 갑상선암 환자는 수술 전부터 수면의 질을 관리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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