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른 사람의 감정이나 경험을 잘 이해하는 사람은 공감대가 높다는 평가를 받는다. 이러한 공감력이 높은 의사가 통증의 근본 원인을 발견하기 어려운 만성요통 등의 질환 치료 결과가 높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미국 노스텍사스대 보건과학센터 연구팀은 만성요통 환자와 주치의를 대상으로 상호 공감대 형성과 치료 결과의 관련성을 분석해 미국의사협회지(JAMA Netw Open)에 발표했다.이번 연구 대상자는 미국의 만성통증 연구를 위한 데이터베이스 통증 레지스트리(PRECISION) 등록자 가운데 통증 발생 3개월 이상이면서 영어로 의사소통이 원
올해 급여재평가 대상으로 8개 약물이 선정됐다.보건복지부는 22일 건강보험정책심의위원회(건정심)를 열고 등재된지 오래된 5개 성분과 식품의약품안전처 임상 재평가 중인 3개 성분 등 총 8개 성분을 급여재평가 대상으로 선정했다고 밝혔다.약물 평가는 임상적 유용성과 비용효과성, 사회적 편익 증가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전문가 검토 등을 거쳐 관련 위원회에서 2025년에 급여 유지 및 축소, 삭제 등을 결정한다.의사 집단행동 기간 중에는 중증·응급환자 비상진료를 유지하기 위해 한시적으로 건강보험 지원을 강화한다.강화 내용은 응급실 전문의
내년 초고령사회 진입이 예상되면서 대표적 노인 질환인 뇌졸중의 치료시스템 구축 개선의 시급성이 강조됐다.대한뇌졸중학회는 14일 '초고령사회에서 뇌졸중 치료시스템 구축을 위한 현황 분석 및 발전 방안 모색' 기자간담회를 열고 뇌졸중 예방과 치료를 위한 대비책을 제시했다.김태정 학회 홍보이사(서울의대 신경과 교수)에 따르면 2050년 국내 65세 이상 인구는 약 2천만명으로 국민의 절반을 차지하며, 매년 35만명의 신규 뇌졸중 환자 발생이 예상된다.진료 비용의 급증과 뇌졸중 전문의 부족으로 치료 시스템의 근간의 붕괴가 당연하다는 것이다
수술 후 고령자에서 치매 발생 위험이 높아진다고 알려져 있지만 확실하지는 않다. 특히 대기수술(예정된 수술로 응급수술과 반대개념)의 경우 비수술 고령자와 같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캐나다 캘러리대학 연구팀은 대기수술 고령자와 대조군 치매 발생률을 비교해 미국노인병학회지(Journal of the American Geriatrics Society)에 발표했다.고령자에서는 심장 외 수술 후에는 섬망이 65%, 장기 인지기능 저하가 10% 발생한다고 알려져 있다.신경의 손상과 염증, 혈관장애 등이 원인으로 생각되지만 비수술 고령자와 비교한
뼈의 구조와 질을 개선시킨다고 알려진 테스토스테론보충요법(TRT)이 골절 예방효과가 없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미국 펜실베이니아대학 연구팀은 TRT의 골절 예방효과를 확인하는 임상시험 TRAVERSE의 서브스터디(Fracture Trial)에서 TRT가 성선기능저하증 중고령남성의 골절발생률을 낮추지 못했다고 NEJM에 발표했다.Fracture Trial은 TRAVERSE 시작 당시 골절 발생률에 미치는 TRT 영향을 검토하기 위해 사전 계획된 시험이다.심혈관질환 경험이 있거나 고위험 성선기능저하증(증상이 있거나 공복 테스토스테론농도
2024년이 17일 남았다. 한해 마무리를 해야 할 시기다. 아직 올해 건강검진을 받지않은 수검자들의 마음은 더 급해진다. 당장 건강 상의 문제가 없는 사람에게는 '귀찮은 일' 정도로 여길 수 있다. 하지만 고강 업무와 지속적인 스트레스, 야근, 회식 등에 시달리는 현대인들은 각종 만성질환이나 암 질환 등에 취약하기 때문에 건강 상태를 정확히 파악하고 관리하는 건강검진이 반드시 필요하다. 우리나라는 국민건강보험공단 주도 하에 국가건강검진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건강보험 가입자나 의료급여 수급자는 누구나 공단의 일반건강검진과 국가
올해 초 미국소아과학회(AAP)는 어린이비만의 평가와 치료에 관한 가이드라인을 발표했다. 12세 이상 고도비만아에는 약물요법을 권장하는 등 조기에 적극적으로 치료해야 한다는 내용이다.캐나다에서도 이 가이드라인을 근거로 어린이비만진료 가이드라인 개정을 진행 중이다. 하지만 어린이에 대한 비만치료제 비용효과는 분명하지 않은 상황이다.캐나다 마니토바대학 연구팀은 12~17세 소아청소년에 비용효과가 높은 비만치료제가 무엇인지 시뮬레이션을 통해 검토해 미국의사협회지(JAJA Newtwork Open)에 발표했다.대상 약물은 제니칼(올리스타트
눈물이 너무 많으면 흘러내리고 모자라면 눈이 건조해진다. 눈물이 많아지는 이유는 눈물길 배출로가 좁아져 생기는 눈물흘림증과 눈물이 빨리 많이 증발하는 안구건조증가 원인일 수 있다.전문가에 따르면 눈물흘림증은 동양인, 그 중에서도 40대 이후 여성에서 많이 발생한다. 코 눈물관이 좁아지거나 막혀서 눈물이 코로 배출되지 못해 넘치는 것이다.코눈물관이 막혀 눈물흘림증이 심해지면, 눈 주위 피부가 빨갛게 짓무르고 눈물주머니 염증으로 시력도 낮아질 수 있다. 눈물흘림 증상을 방치하면 항염증, 면역작용 등 눈보호 기능도 떨어진다.눈물흘림증을
도수·체외충격파·증식치료 등 비급여 물리치료 등으로 실손보험에서 지급되는 보험금이 매년 최대치를 갱신해 억제대책이 필요한 것으로 지적됐다.국회보건복지위원회 조명희 의원(국민의힘)이 보험업계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비급여 물리치료에 따른 실손보험 지급보험금이 올해 상반기에만 1조원을 넘어섰다. 이는 5년 전보다 2배 높은 수치다. 인 의원에 따르면 이같은 추세가 지속될 경우 올해 비급여 물리치료로 지급될 실손보험금이 2조원을 넘어 역대 최대치를 갱신할 것으로 예상된다.비급여 물리치료를 받으려면 국민건강보험 급여인 진찰료가 뒤따르
소아의료체계가 붕괴 직전인 가운데 보건복지부가 대책을 발표했다.보건복지부는 동네 병·의원부터 중증 소아진료까지 차질 없이 연계되도록 소아진료체계를 강화하고, 인력확보를 위해 합리적인 수가 보상 및 교육·수련 강화 등의 개선책을 22일 발표했다.우선 중증 및 응급 소아진료를 강화하기 위해 어린이 공공전문진료센터에 대한 시설․장비비 등의 내년 예산을 61억원으로 지금의 6배 이상 지원한다. 중증 소아응급환자를 진료하는 소아전문응급의료센터를 현재 10곳에서 12곳으로 확충하고, 운영비도 52억원에서 78억 원으로 증액한다. 또한 소아전문
린여성병원 복강경 센터 김주명 대표원장이 최근 다빈치X 로봇술로 28cm이상의 가장 큰 자궁근종을 제거했다고 밝혔다.환자는 30대 후반의 미혼여성으로 내원 당시 28cm가 넘는 거대 자궁근종이 발생한 상태. 자궁 바깥쪽인 장막하 근종이지만 미혼이라 임신에 문제가 없도록 정밀하고 정교한 수술이 요구되는 상황이었다.총 3시간의 수술 중 근종 제거에만 1시간 40분이 걸렸다. 제거된 근종은 2.9kg으로 출산 경험있는 자궁 무게 100g에 비해 무려 29배에 달한다. 출산 경험이 없는 자궁 무게는80g이다. 김 원장은 지난 2017년에도
특별한 이유없이 예상치 못하게 나타나는 극단적인 불안 증상을 공황장애라고 말한다. 주요 특징은 공황발작(panic attack)이다. 공황장애를 겪었다는 연예인이 많아지면서 연예인병이라는 별칭이 붙기도 했다.국민건강보험공단 자료에 따르면 공황장애 진료인원은 2017년 약 13.9만명에서 2021년 20만명으로 5년새 6만명(44.5%) 증가했다. 연령 별로는 40대(남성 25.4%, 여성 21.8%)가 가장 많은데 사회활동이 왕성한 시기이기도 하지만 초기증상 발견 후 꾸준하게 치료하지 않아 만성이나 재발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으로 보
코로나19 감염 이후 기침과 호흡곤란 등 호흡기 증상이 장기간 지속되면 천식 발생 가능성을 의심해야 한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한양대병원 호흡기알레르기내과 김상헌, 이현, 김보근 교수 연구팀은 코로나19 회복 후 다양한 호흡기증상과 천식의 관련성을 분석해 국제학술지 알레르기 및 임상면역학저널(The Journal of Allergy and Clinical Immunology in Practice)에 발표했다.코로나19 회복 후 기침, 쌕쌕거림, 호흡곤란 등은 흔한 천식 증상과 유사하지만 그렇게 생각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특히 코로
내달 1일부터 비대면진료 시범사업이 시작된다. 보건복지부는 30일 오전 9차 건강보험정책심의위원회를 열고 시범사업 추진 방안을 밝혔다.3개월간 시행되는 이번 시범사업은 의원급과 병원급에서 모두 화상이나 음성전화 방식으로 진행되지만 적용 대상은 다르다. 또한 처방전은 환자가 지정한 약국으로 팩스나 이메일로 송부하며, 의약품 수령 방식은 본인이나 대리 등 약국과 해 결정한다.의원급에서는 대면진료 경험이 있는 재진 환자를 중심으로 시행된다. 만성질환자는 대면진료한지 1년 이내, 비(非) 만성질환자는 30일 이내면 비대면 진료를 받을 수
소화가 잘 되지 않고, 무언가가 얹힌 듯한 불쾌한 느낌을 한번쯤은 경험했을 것이다. 얼마후 나아지면 문제가 없지만 이러한 상태가 지속되고 만성적이라면 질환을 의심해야 한다. 전문가들은 이같은 증상이 지속되면 위장 기능 저하로 인한 위장병의 신호일 수 있다고 말한다. 특히 담이 쌓여 위장 운동성을 저하시키는 담적이 문제일 수 있다.보구한의원(부천범박점) 이정훈 대표원장[사진]에 따르면 담음이라는 단어에서 유래한 담적은 정상적으로 체내를 순환하던 진액이 비정상적으로 몰려 위장에서 굳어지는 것을 말한다. 이 원장은 "음식물 찌꺼기가 위장
간접흡연에 노출된 어린이는 근시 위험이 높아진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홍콩 중문대학 연구팀은 자국민 데이터로 간접흡연 노출량과 근시 발생 속도 및 중등도~고도 근시 발생 위험이 비례한다고 미국의사협회지(JAMA Network Open)에 발표했다.이번 연구 대상자는 홍콩어린이안연구에서 선별한 6~8세 어린이 1만 2,630명. 안과검사와 진찰을 통해 안구외상, 선천이상, 근시와 원시 이외의 안질환, 안수술 경험이 있는 어린이는 제외했다.간접흡연 노출 기준은 가족 중 흡연자가 1명 이상이면 노출군, 흡연자가 없거나 집안에서 흡연하지 않
교통사고는 시간과 장소를 불문하고 누구에게나 일어날 수 있다. 한국도로교통공단 교통사고분석시스템(TAAS) 통계에 따르면 2020년 교통사고 건수는 총 120만여 건이며 이 가운데 사망자는 3천여 명, 부상자는 2백만 명을 넘는다.일반적으로 교통사고 후 골절, 출혈 등 신체적 외상 흔적이 분명하면 병원에서 적절한 처치를 받는다. 하지만 사고 당시 신체에 큰 문제가 없는 경미한 사고의 경우 병원 검진을 받지 않는 경우가 많다.그러나 자동차 사고는 사람의 목과 머리가 앞뒤로 크게 흔들리고 충격을 받는 특성이 있기때문에 사고 당시 증상이
대구에서 응급실을 찾아 헤매던 중학생이 구급차에서 숨진 사건 조사 결과, 일부 관련 병원이 정당한 사유없이 수용을 거부한 것으로 나타났다.보건복지부는 4일 소방청, 대구시, 그리고 전문가 회의 결과를 발표하고, 4개 응급의료기관(대구파티마병원, 경북대병원, 계명대동산병원, 대구가톨릭대병원)에 대해 응급의료법 위반으로 행정처분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4개 병원에는 응급의료법 위반으로 보조금 지급 중단 처분이 내려진다. 특히 대구파티마병원, 경북대병원에는 중증도 분류 의무 위반이 추가돼 과징금도 부과된다.보건복지부에 따르면 이
보건복지부와 한국보건산업진흥원이 원격협진 시범사업 수행기관 3곳과 업무협약을 체걸했다.수행기관은 양산부산대병원과 한림대동탕성심병원, 길병원으로 공모를 통해 선정됐다.원격협진이란 의료기관이 환자 동의를 받아 원격으로 다른 의료기관에 협진을 요청해 조언 및 자문을 받는 진료방식이다. 현재 원격협의 진찰시 3,280원~40,770원의 수가가 적용된다.이번 시범사업은 기존의 제한적인 서비스 모형 외 다양한 원격협진 서비스 사례를 확보해 효율적이고 지속 가능한 원격협진 체계를 확립하기 위해 실시된다.시범사업 유형으로는 가천대 길병원과 양산부
"현재의 뇌졸중환자 진료 시스템은 붕괴 수순을 밟을 것입니다."대한뇌졸중학회 이사장 배희준 교수(분당서울대병원 신경과)는 19일 '응급의료 기본계획 및 필수의료 지원 대책 현황과 발전방안 모색' 기자간담회에서 이같이 발언했다.김태정 학회 홍보이사(서울대의대 신경과)도 "제때 치료받으면 건강한 삶을 회복할 수 있는데도 현재 우리나라의 응급의료기본계획이 수립된지 25년이 지난 현재 그렇지 못한 상황"이라고 부실한 시스템을 지적했다.원인은 다양하다. 하나는 환자의 진단과 이송, 치료 컨트롤을 담당하는 중앙심뇌혈관센터의 부재다. 뇌졸중센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