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술 후 고령자에서 치매 발생 위험이 높아진다고 알려져 있지만 확실하지는 않다. 특히 대기수술(예정된 수술로 응급수술과 반대개념)의 경우 비수술 고령자와 같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캐나다 캘러리대학 연구팀은 대기수술 고령자와 대조군 치매 발생률을 비교해 미국노인병학회지(Journal of the American Geriatrics Society)에 발표했다.

고령자에서는 심장 외 수술 후에는 섬망이 65%, 장기 인지기능 저하가 10% 발생한다고 알려져 있다.

신경의 손상과 염증, 혈관장애 등이 원인으로 생각되지만 비수술 고령자와 비교한 연구는 거의 없다고 연구팀은 설명한다.

이번 연구 대상자는 대기수술(인공고관절 및 무릎관절치환술, 서혜부탈장수술, 전립선절제술, 자궁절제술)을 받은 66세 이상 환자.

이들을 비수술환자와 나이와 성, 진찰 외과의사의 전문영역, 진단받은 질환의 유사성 등이 일치하는 총 2만 7천여명(평균 74세, 여성 63%)을 최대 5년간 추적해 비교했다.

그 결과, 치매 발생률은 수술군에서 낮았다(4.6% 대 6.9%). 나이와 성, 전신 및 국소마취, 수술 종류 별 서브분석, 그리고 수술 후 90일 이내 치매 발생 및 수술 후 90일 이내 사망을 제외한 감도분석에서도 동일한 경향을 보였다.

또한 심근경색과 지역사회 획득 폐렴 발생률은 모두 수술군에서 유의하게 낮았다. 이에 대해 연구팀은 "측정되지 않은 인자의 영향을 고려하면 수술이 보호 작용을 했다고 분석해선 안된다"고 강조했다.

이같은 결과에 근거해 연구팀은 "고령자의 대기수술은 비수술에 비해 치매 신규 발생률을 높이지 않았다"고 결론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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