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접흡연에 노출된 어린이는 근시 위험이 높아진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홍콩 중문대학 연구팀은 자국민 데이터로 간접흡연 노출량과 근시 발생 속도 및 중등도~고도 근시 발생 위험이 비례한다고 미국의사협회지(JAMA Network Open)에 발표했다.

이번 연구 대상자는 홍콩어린이안연구에서 선별한 6~8세 어린이 1만 2,630명. 안과검사와 진찰을 통해 안구외상, 선천이상, 근시와 원시 이외의 안질환, 안수술 경험이 있는 어린이는 제외했다.

간접흡연 노출 기준은 가족 중 흡연자가 1명 이상이면 노출군, 흡연자가 없거나 집안에서 흡연하지 않는 경우는 비노출군으로 정했다.

대상자를 노출군(4,092명)과 비노출군(8,538명)으로 나누었다. 양쪽군에는 나이와 성, 실외활동시간에 차이는 없었지만 노출군은 비노출군에 비해 비만지수(BMI), 출생체중이 많이 나갔고, 세대수입과 부모의 교육수준이 낮았다.

나이와 성, 부모의 근시 유무, BMI 등 다양한 인자를 조정해 분석한 결과, 비노출군에 비해 노출군에서는 근시 지표인 구면대응치(spherical equivalent)가 낮고, 눈길이(안축장)는 유의하게 길었다.

또한 간접흡연 노출량이 1단위 늘어날 때마다 구면대응치는 유의하게 낮아지고 눈길이 역시 유의하게 늘어났다.

간접흡연 노출에 따른 중등도 및 고도 근시 발생 위험은 각각 1.3배와 2.6배였다. 또한 노출군에서는 근시 평균 발생나이가 비노출군 보다 어렸고(72.8개월 대 74.6개월), 노출량이 1단위 높아질 때마다 근시 발생은 1개월 빨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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