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이 17일 남았다. 한해 마무리를 해야 할 시기다. 아직 올해 건강검진을 받지않은 수검자들의 마음은 더 급해진다. 

당장 건강 상의 문제가 없는 사람에게는 '귀찮은 일' 정도로 여길 수 있다. 하지만 고강 업무와 지속적인 스트레스, 야근, 회식 등에 시달리는 현대인들은 각종 만성질환이나 암 질환 등에 취약하기 때문에 건강 상태를 정확히 파악하고 관리하는 건강검진이 반드시 필요하다. 

우리나라는 국민건강보험공단 주도 하에 국가건강검진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건강보험 가입자나 의료급여 수급자는 누구나 공단의 일반건강검진과 국가암검진을 받을 수 있다. 

검진 대상자는 만 20세 이상, 출생연도를 기준으로 2년에 1회 진행한다. 직장건강검진 대상자로서 비사무직에 해당하면 연 1회 건강검진을 받게 된다. 

검진 항목은 대상자의 연령과 성별로 달라진다. 일반건강검진 항목은 진찰 및 상담, 신체 측정, 시력 및 청력 검사, 혈압 검사, 흉부 엑스레이(X-Ray) 촬영, 구강검진, 소변 검사 등이다. 

건보공단이 검진 비용을 모두 부담하기 때문에 수검자에 부담은 없다. 현재 우리나라는 비만, 고혈압, 당뇨 등 만성질환자가 늘어나고 발생 연령대도 낮아지고 있어 건강검진은 큰 도움이 된다. 

다만 개인 상태에 따라 기본 검진 항목만으로는 부족할 수 있어 필요 시 추가 검사를 받는 게 바람직하다고 전문가들은 말한다. 예컨대 50대 이상이라면 심혈관계 질환이 발생할 위험이 높은 만큼 복부초음파검사나 심장초음파 검사, 경동맥초음파 검사 등으로 혈관질환의 발생 여부를 파악해야 한다. 

국가암검진은 우리나라 국민들의 유병률이 높은 위암과 대장암, 간암, 유방암, 자궁경부암, 폐암 등의 조기 진단을 위해 시행한다. 대상자는 40세 이상 남녀이며, 2년에 한번 위내시경 검사를 진행한다. 대장암 검사는 50세 이상 남녀를 대상으로 연 1회 분별잠혈검사를 시행한다. 

자궁경부암 검사는 20대 이상 여성이며, 40대 이상 여성은 유방암 검진을 위해 유방촬영술을 받는다. 간암 및 폐암은 고위험군에 한해 검사한다. 

다정한내과의원(청라) 최현석 원장[사진]은 "국가건강검진은 국민 전체의 보편적인 건강 상태를 고려해 검사 항목을 구성했기 때문에 가족력이나 건강 상태 등을 면밀히 파악하기에는 다소 부족한 점이 있다"면서 "평소 건강이 좋지 않거나 특정 질환에 대한 가족력이 있는 경우, 이상 증상이 있다면 지원 대상이 아니라도 위,대장내시경 검사나 초음파 검사 등을 추가로 시행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조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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