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감염 이후 기침과 호흡곤란 등 호흡기 증상이 장기간 지속되면 천식 발생 가능성을 의심해야 한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한양대병원 호흡기알레르기내과 김상헌, 이현, 김보근 교수 연구팀은 코로나19 회복 후 다양한 호흡기증상과 천식의 관련성을 분석해 국제학술지 알레르기 및 임상면역학저널(The Journal of Allergy and Clinical Immunology in Practice)에 발표했다.
코로나19 회복 후 기침, 쌕쌕거림, 호흡곤란 등은 흔한 천식 증상과 유사하지만 그렇게 생각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특히 코로나 19 감염 후 지속되는 호흡기 증상과 천식의 신규 발생의 관련성을 분석한 연구도 없는 상황이다.
이번 연구 대상자는 코로나19 감염 회복 후 호흡기 증상을 호소하는 환자 중 천식이 의심되는 36명(2022년 4월~10월).
이들 가운데 과거 천식 진단을 받은 16명과 코로나 이전에 천식 의심 증상을 보였던 3명을 제외하고 17명의 천식 발생 여부를 분석했다.
그 결과, 6명(1.5%)이 천식으로 신규 진단됐으며, 이는 같은 기간에 한양대병원에서 코로나19 감염되지 않은 호흡기환자군의 발생률 보다 크게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김 교수는 "코로나 19에서 회복된 후에도 지속되는 천식과 유사한 호흡기 증상을 단순히 장기 후유증으로 생각하는 경향이 있다"면서 "코로나 19에서 회복한지 4주 이상 이러한 증상이 지속되면 급성 또는 만성 천식을 감별하기 위해 전문가의 진찰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