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을 이용해 인공지능(AI) 모델과 대화만으로도 뇌졸중 위험 신호를 일찍 포착해 필요한 도움을 받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삼성서울병원 신경과 서우근 교수 연구팀은 11월 14일 열린 'IN SILICO에서 환자로' 심포지엄에서 미래형 건강관리 서비스를 구현할 기반 기술을 공개했다. IN SILICO란 컴퓨터 안에서 시행하는 AI·시뮬레이션·모델링 기반 연구를 말한다.이번 연구는 삼성서울병원이 주관하고 고대안산병원, 서울아산병원, 한양대구리병원, 인천대가 참여했으며 한국연구재단 지원을 받아 3년간 진행됐다.연구팀이 개발한 기
알츠하이머병의 병리 지표와 기억력을 광선으로 개선할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KAIST 최경철 교수팀과 한국뇌연구원(KBRI) 연구팀은 24일, 적색 40Hz OLED 광자극이 알츠하이머병 개선에 가장 강력한 효과를 보였다고 생체공학 분야 국제학술지(ACS Biomaterials Science & Engineering)에 발표했다.연구진은 기존 LED 방식의 밝기 불균형, 열 발생, 자극 편차 등의 한계를 해결하기 위해 색상·밝기·깜박임·노출시간을 정밀 조절할 수 있는 OLED 기반 광자극 플랫폼을 만들었다. 백색·적색·녹색·청
약물과 수술 치료가 모두 어려운 난치성 뇌전증에 뇌심부자극술(DBS)의 효과와 안전성이 확인됐다.삼성서울병원 신경과 손영민 교수 연구팀은 난치성 뇌전증에 대한 DBS의 효과를 추적관찰한 결과, 인지기능의 유의한 저하없이 발작 횟수를 약 70% 이상 낮췄다는 연구결과를 국제 뇌전증 학술지(Epilepsia Open)에 발표했다.난치성 뇌전증이란 발작이 월 1회 이상 지속되면서 두 가지 이상의 약물 치료에도 반응이 없는 경우다. 절제 수술이 불가능한 경우가 많아 DBS가 대안 치료로 주목받아 왔다. 하지만 기억이나 언어, 주의력 등 인
척수손상 부위에 이식된 신경줄기세포(Neural Stem Cell, NSC)의 생존을 결정짓는 핵심 원리가 규명됐다.아주대의대 뇌과학교실(아주대병원 신경과) 김병곤 교수 연구팀은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 김영민·송수창 박사팀은 척수손상 부위서 줄기세포 생존 비밀 규명해 다학제 분야 국제학술지(Advanced Science)에 발표했다.연구에 따르면 세포막 단백질 Piezo1이 주변의 물리적 자극을 감지해 세포 생존 신호를 유도한다.연구팀은 척수손상 부위의 '기계적 환경'(조직의 단단함 등)이 세포 생존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한 결
희귀 뇌발달질환인 웨스트증후군(west syndrome)의 발작 양상 변화 과정과 원인이 규명됐다. 고려대의대 뇌신경과학교실 한기훈 교수와 한국뇌연구원 이계주 박사, 기초과학연구원(IBS) 시냅스뇌질환연구단 김은준 단장, 한국기초과학지원연구원 김진영·정영애 박사 공동연구팀은 CYFIP2 유전자 변이 생쥐모델의 분석 결과를 생물학 분야 저널 (PLOS Biology)에 발표했다.신생아 1만 명당 6명 미만으로 발생하는 웨스트증후군은 생후 1세 이전에 시작되는 뇌전증의 일종인 영아연축(Infantile spasm) 발작이 특징이다. 발
DPP-4억제제 계열 당뇨약 시타글립틴이 파킨슨병 진행을 억제한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용인세브란스병원 신경과 정승호 교수, 연세대의대 의생명과학부 김연주 교수, 세브란스병원 신경과 이필휴 교수 연구팀은 시타글립틴이 장에서 시작되는 파킨슨병 유발 단백질의 축적과 이동을 차단해 파킨슨병 발생과 진행을 억제한다고 소화기·신경면역 분야 국제학술지(Gut)에 발표했다.파킨슨병은 도파민 신경세포에 알파-시누클레인(α-synuclein) 단백질이 쌓여 발생하는 대표적 퇴행성 뇌질환으로, 그 병리의 시작점이 '장'이라는 장-뇌 축(gut-brai
알츠하이머병(AD) 발생 위험을 유전자 점수로 예측할 수 있게 됐다.삼성서울병원 신경과 김희진·원홍희 교수, 연세대 생명시스템대학 서진수 교수 공동연구팀은 유전 변이 정보를 조합해 AD 발생 위험을 예측할 수 있는 최적 다유전자 위험 점수(optimized polygenic risk score, optPRS)를 개발했다고 알츠하이머 및 치매 분야 국제학술지(Alzheimer’s & Dementia)에 발표했다.연구팀에 따르면 optPRS는 지난 2022년 JAMA Network Open에 발표한 기존 다유전자 위험 점수(PRS)에
경도인지장애(MCI) 환자가만성질환과 생활습관 관리가 부실하면 치매로 진행할 위험이 크게 높아진다는 대규모 연구 결과가 나왔다. 고대구로병원 신경과 강성훈 교수 연구팀이 국민건강보험데이터(2009~2015년)로 MCI환자 33만여명을 12년간 추적 분석한 결과, 우울증·당뇨·저체중·운동 부족이 알츠하이머 치매로의 전환 위험을 높이는 주요 요인이라고 사이언스 리포트(Scientific Reports)에 발표했다.연구에 따르면 70세 이후 치매 전환률이 급증했다. 특히 우울증이 동반될 경우 치매위험이 1.7배 높았고 당뇨병은 1.37배
수면 중 호흡이 멈추는 폐쇄성 수면무호흡증(OSA)이 인지기능저하와 치매를 유발한다고 알려진 가운데 이와 관련한 구체적인 생리 경로가 밝혀졌다. 분당서울대병원 신경과 윤창호 교수, 고려대의대 신철 교수, 하버드의대 로버트 토마스(Robert Thomas) 교수 공동연구팀은 뇌 속 노폐물 배출을 담당하는 ‘아교림프계(glymphatic system)’의 기능 저하가 OSA의 원인이라고 호흡기중환자 분야 저널(American Journal of Respiratory and Critical Care Medicine)에 발표했다.이번 연구
한국인 치매코호트 데이터를 이용한 국내 최초의 개방형 DB 플랫폼과 인공지능(AI) 기반 치매 조기예측 시스템이 개발됐다. 이번 성과는 국내 치매 연구를 데이터 중심의 정밀의학으로 도약시키는 전환점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한양대병원 신경과 김희진 교수[사진] 연구팀은 서울·경기·경북 지역 한국인 환자의 다기관 치매코호트 데이터를 통합, 1,400여 건의 다중모달 데이터를 포함한 개방형 플랫폼 ALEAD(Advanced Learning and Exploration of Alzheimer’s & Dementia)를 구축했다고 25일 밝혔
국내 치매 환자 10명 중 4명 이상이 치료를 시작한 지 1년 내 치매약 복용을 중단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초기 3개월 동안 전문의 진료와 보호자의 관심이 복약 지속 여부를 결정짓는 핵심 요인으로 꼽혔다.인제대 일산백병원 신경과 이영건 교수 연구팀은 국내 65세 이상 치매 환자 50만 8958명의 건강보험 진료 기록(2018~2020년)을 분석해 대한의학회지(Journal of Korean Medical Science)에 발표했다.연구에 따르면 치매 치료제를 복용한 환자의 약 44%가 1년 이내 약 복용을 중단했으며, 30%는
알츠하이머병(AD) 치료제 도나네맙이 단계적으로 용량을 늘려 투여하는 방식으로 MRI(자기공명영상) 이상 소견인 아밀로이드 관련 영상 이상(ARIA) 발현을 크게 줄일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확인됐다. 일본국립순환기병연구센터 연구팀은지난 18일 미디어세미나를 통해 "유전요인인 APOEε4가 있어도 도나네맙을 단계적으로 투여하면 ARIA 위험을 낮출 수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이번 결과는 해외 3b상 다기관 무작위 이중맹검 임상시험인 TRAILBLAZER-ALZ 6에서 나왔다. 기존 방식은 첫 투여부터 700mg을 주사하고
버섯에 많은 아미노산 유도체 에르고티오네인(ergothioneine)이 치매 예방에 도움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일본 규슈대학 연구팀은 자국 65세 이상 주민 1,344명을 최대 11년 이상 추적 조사한 결과, 혈중 에르고티오네인 농도가 높을수록 치매 발생 위험이 유의하게 낮았다고 신경정신의학 분야 국제학술지(Psychiatry and Clinical Neurosciences)에 발표했다.에르고티오네인은 느타리버섯이나 양송이 등에 많이 들어있는 항산화·항염증 물질이다. 인체에서는 합성되지 않아 음식을 통해서만 섭취할 수 있다.
커피는 하루 1~3잔, 홍차는 중간이나 많이 마시면 치매 발생을 늦추는 데 효과적으로 확인됐다.호주 머독대학 연구팀은 영국 대규모 코호트 연구 UK Biobank 참여자를 대상으로 커피 및 홍차 섭취량과 치매의 관련성을 분석해 알츠하이머병 국제학술지(Journal of Alzheimer’s Disease)에 발표했다.이번 연구 대상자는 60세 이상 영국 거주자 가운데 등록 당시 인지기능이 정상인 8,715명(평균 67.8세, 평균 BMI 26.0, ApoEε4 보유율 27%).지난 1년간 커피·홍차 섭취량에 따라 비섭취군, 적정 섭
파킨슨병의 병리 기전을 정밀 재현하고 치료제 개발에 활용 가능한 세계 최초의 인간 뇌 어셈블로이드 모델이 국내에서 개발됐다. 뇌 어셈블로이드란 미니장기라는 오가노이드를 융합해서 실제 뇌처럼 서로 다른 영역이 상호작용하는 네트워크까지 재현한 모델을 말한다.아주대의대 약리학교실 조중현 교수 연구팀은 인간 전분화능 줄기세포(hPSC)로 만든 중뇌 오가노이드와 선조체 오가노이드를 융합한 인간 중뇌-선조체 어셈블로이드(hSMA) 제작에 성공했다고 신경과학·신경학 분야 국제학술지(Brain)에 발표했다.연구팀에 따르면 이 모델은 도파민 뉴런과
근육량이 감소하는 '근감소증'을 뇌MRI(자기공명영상)로 평가할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인제대 해운대백병원 신경과 박강민 교수와 부산백병원 가정의학과 김진승 교수 공동 연구팀은 뇌 MRI에서 확인된 측두근 두께(Temporal Muscle Thickness, TMT)가 새로운 근감소증 지표라고 국제학술지(Healthcare)에 발표했다.연구팀은 건강한 성인 28명을 대상으로 3테슬라 MRI로 TMT를 측정했다. 동시에 자체 개발한 근감소증 진단기기 올근(Allgeun)으로 악력(근력), 종아리·허벅지 둘레(근육량), 5회 의자
소두증을 일으키는 새로운 유전자가 발견됐다.서울대병원 임상유전체의학과 채종희 교수, KAIST 생명과학과 윤기준 교수, 강남세브란스병원 윤지훈 교수 공동연구팀은 소두증 환자과 가족의 유전체 데이터를 분석해 소두증 유발 새 유전자를 규명했다고 유전체 분야 국제학술지(Genome Medicine)에 발표했다.소두증은 연령과 성별 평균치보다 머리둘레가 일정 기준 보다 작은 경우를 말하며, 뇌 성장과 발달 지연으로 이어질 수 있다. 태어날 때부터 머리 크기가 작은 '일차성'과 성장 과정에서 머리 성장이 멈추는 '이차성'으로 나뉜다. 현재
뇌졸중 생존자에서는 인지기능 장애와 치매 발생 위험이 높다고 알려져 있지만 발병 시기 별 위험인자가 얼마나 다른지는 충분히 규명되지 않았다. 이런 가운데 독일 루드비히 맥시밀리언대학 연구팀이 자국 성인환자를 대상으로 추적관찰한 결과, 뇌졸중 이후 치매(post-stroke dementia, PSD)의 조기 발생(3~6개월 후)과 지연 발생(6개월 초과) 환자에서는 위험인자가 다르다는 전향적 연구 결과를 유럽 란셋 지역건강저널(Lancet Regional Health – Europe)에 발표했다.연구 대상자는 독일 3차 뇌졸중 센터에
파킨슨병 조기 진단을 위한 새로운 단서가 국내 연구진에 의해 확인됐다. 잠을 자면서 발차기, 고함 등 강한 잠꼬대를 보이는 행동을 렘수면 행동장애(RBD)을 가진 파킨슨병 환자는 장내 미생물 변화 양상이 다른 것으로 나타나 장내 미생물 분석으로 파킨슨병의 조기 진단과 맞춤치료 전략 개발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서울아산병원 신경과 교수팀은 파킨슨병환자를 대상으로 RBD 유무에 따른 장내미생물 변화를 비교해 미생물 분야 국제학술지(Microbiome)에 발표했다.이번 연구 대상자는 파킨슨병 환자 104명과 대조군 85명. 연구
파킨슨병 환자에서 뇌가 손상돼도 인지 기능 저하를 늦추는 일종의 뇌 방어력인 인지 예비능(cognitive reserve)이 높을수록 질환의 진행 속도가 느려진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차의과학대 분당차병원 신경과 허영은 교수와 성균관대 삼성융합의과학원 원홍희 교수, 미국 마운트시나이 아이칸의대 공동 연구팀은 인지예비능의 다유전자점수(polygenic score)가 높을수록 파킨슨병의 진행이 느리다고 신경학 분야 국제 학술지(Movement Disorders)에 발표했다.다유전자점수란 여러 유전자 변이들이 특정 질환이나 형질, 예컨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