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섯에 많은 아미노산 유도체 에르고티오네인(ergothioneine)이 치매 예방에 도움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일본 규슈대학 연구팀은 자국 65세 이상 주민 1,344명을 최대 11년 이상 추적 조사한 결과, 혈중 에르고티오네인 농도가 높을수록 치매 발생 위험이 유의하게 낮았다고 신경정신의학 분야 국제학술지(Psychiatry and Clinical Neurosciences)에 발표했다.

에르고티오네인은 느타리버섯이나 양송이 등에 많이 들어있는 항산화·항염증 물질이다. 인체에서는 합성되지 않아 음식을 통해서만 섭취할 수 있다. 섭취 후 약 한 달간 혈중 농도가 유지된다고 알려져 있다.

연구팀은 혈중 에르고티오네인 농도에 따라 참가자를 4개군으로 나누고 치매 발병 위험을 분석했다. 평균 11.2년 추적하는 동안 273명이 치매를 진단받았으며, 이 가운데 201명이 알츠하이머형 치매였다.

혈중 농도가 가장 낮은 1분위(0.410μmol/L 미만)를 기준으로 했을 때, 가장 높은 4분위(1.229μmol/L 초과)의 치매 발병 위험은 약 46% 낮았다(위험비 0.54, 95% CI 0.38~0.78). 

나이와 성별, 혈압·당뇨·콜레스테롤 등 주요 위험요인을 보정해도 결과는 같았다. 채소 섭취량과 무관하게 에르고티오네인 농도가 높을수록 치매 위험이 낮다는 사실도 확인됐다.

연구진은 "에르고티오네인이 풍부한 식단이 치매 예방에 도움이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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