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과 남성 모두에서 고혈압이 심혈관계 질환의 위험인자가 된다는 공통점을 갖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임신시의 전자간증이나 경구피임약과 관련된 고혈압과 같이 여성에서만 발생하는 고혈압이 있다. 특히 여성은 남성과 비교해 약 10년 정도 심혈관계질환이 늦게 발생하는데 이러한 원인으로 폐경 전의 여성호르몬이 위험인자를 방어하는 인자의 가능성이 제시되고 있다. 그러나 기존의 많은 연구들에서 나이나 혈압의 정도분류만을 가지고 시행되었던 결과만으로는 여성 고혈압을 진단하고 치료하는데 잘못된 방향성을 제시할 수 있다. 따라서 호르몬과 생물학적 관점에서 고혈압과 여성에 관한 연구가 진행되어야 하며, 이를 통해 여성만의 독자성을 밝혀줄 수 있을 것이다. 이대동대문병원 순환기내과 신길자 교수대한고혈압학회-메디칼트리뷴 공동특별기획
한국지질동맥경화학회가 얼마전 국내 이상지혈증 치료제 투여 인정 기준을 총콜레스테롤(TC) 수치가 아니라 실질적 위험요인이 되는 LDL 콜레스테롤 수치를 병용할 것과 치료시 권고 수치보다는 적극적인 치료 목표치를 제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심혈관치료에 대해서는 LDLc만으로는 치료효과가 부족하다. 최근에는 HDLc농도를 증가시키는 것도 효과적이라는 주장이 대두되었으며 또한 이를 위한 치료제도 나오고 있다. 지난 9월 10일 한국지질동맥학회 추계학회 새틀라이트 심포지엄 ‘Beyond LDLc lowering’에서는 최근 출시를 앞둔 ‘니아스판(한국내 제품명 niaspanor, 머크社)’에 대한 강연이 있었다. 이날은 연세대학교 노화과학연구소 조홍근 교수의 HDL과 죽상동맥경화증, 고려대 생명과학대학 이성
정상혈압을 가진 관상동맥질환(CAD) 환자를 대상으로 하여 장시간 작용형 Ca길항제인 amlodipine besylate(상품명 노바스크, 한국화이자제약), ACE억제제인 에날라프릴, 그리고 플라시보가 심혈관계사고 억제에 어떤 작용을 주는지를 비교 검토한 대규모 임상시험 CAMELOT (Comparison of Amlodipine vs Enalapril to Limit Occurrences of Thrombosis)의 결과가 지난해 11월 발표돼 많은 관심을 모은 바 있다. ‘amlodipine besylate의 항허혈작용을 검증한다’ 시리즈 4번째에는 CAMELOT시험 개요와 성적에 대해 미국과 일본 순환기내과 전문가들이 어떤 견해를 갖고 있는지 알아본다.[시리즈]amlodipine besylate의 항허
고콜레스테롤혈증은 관상동맥질환의 주요 위험인자의 하나이며, 관상동맥질환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콜레스테롤의 엄격한 조절이 매우 중요하다는 연구 결과들이 계속 보고되고 있다. 이번에는 고콜레스테롤혈증환자, 특히 당뇨병 등 다른 위험인자를 갖고 있는 고위험 고콜레스테롤혈증 환자에 대한 치료전략에 대해 알아본다. Toyoaki Murohara : Nagoya University Graduate School of Medicine Michihiro Yoshimura : Faculty of Medical and Pharmaceutical Sciences, Kumamoto University 관상동맥질환 발병에 대한 위험인자의 관여 Murohara : 우선 관상동맥질환의 위험인자에 대해 간단히 설명해주세요. Yoshimur
통계청 연보에서 알 수 있듯이 뇌졸중은 대한민국 국민의 중요 사망요인중의 하나며, 노인인구의 증가와 함께 향후 중요한 의학적 문제로 부각되고 있다. 특히 대부분의 뇌졸중은 심각한 신경학적 손상을 동반하여 환자에게 단순한 육체적·정신적 고통을 안겨다 줄 뿐 아니라 가족과 사회에 심각한 문제를 가져온다. 뇌졸중의 가장 적극적이고 효율적인 치료는 위험인자의 관리를 통한 예방에 있다. 그러나 모든 질환의 원인을 단 하나의 요인이 결정하는 것은 아니기 때문에 다양한 접근이 필요하며 뇌졸중의 예방도 이와 같다. 김용재(이대목동병원 신경과) 교수 죽상동맥경화증의 역학과 임상 특별기획시리즈 6뇌졸중과 고지혈증많은 역학연구 및 관찰연구들에서 뇌졸중과 혈중 콜레스테롤과의 명확한 연관 관계를 찾지 못했다. 하지만 관상동맥질환을
죽상동맥경화증(atherosclerosis)은 당뇨병 환자에서 가장 중요한 사망의 원인으로, 제2형 당뇨병 환자의 50% 이상이 대혈관합병증으로 사망한다. 죽상동맥경화증은 대혈관, 즉 관상동맥, 뇌혈관, 말초동맥 등의 혈관벽이 두꺼워지고 혈관내경이 좁아지거나 혈전이 생겨서 임상적 증상 및 징후를 나타내는 질환이다.김대중 (아주의대 내분비대사내과학교실)죽상동맥경화증의 역학과 임상 특별기획시리즈 5당뇨병과 죽상동맥경화증(Diabetes and Atherosclerosis)당뇨병에 심근경색 치명적동맥경화증은 단순히 나이에 따른 퇴행성 변화가 아니라, 만성 염증성 질환으로서 플라크가 형성되고 파괴되면서 급성 심혈관 질환을 유발하는 과정이다 [그림1].[그림1] 죽상동맥경화증의 진행과정Progression(of th
【미국·올랜도】저용량 아스피린의 심혈관사고 신규 발병 억제효과에는 성차(性差)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여성에서는 남성과 달리 뇌졸중 발병이 유의하게 억제됐지만 심근경색 발병, 심혈관사의 경우 별 차이가 없어 종합적으로 볼 때 심혈관사고 신규발병 예방효과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립심폐혈액연구소(NHLBI) 후원으로 실시된 플라시보 대조 무작위 이중맹검시험인 WHS의 결과에서 밝혀진 이 결과는 Brigham and Womens병원(보스턴) 심혈관질환예방센터 폴 리드커(Paul M. Ridker) 소장이 보고했다. 대상자는 3개월간의 플라시보 투여기간 중에 순응도가 양호하다고 판정된 45세 이상(평균 연령 54.6세)의 정상 여성의료관계자 3만 9,876명. 이들을 (1)플라시보군 (2)저용량아스피린군(아
【미국·올랜도】 관상동맥질환(CHD)환자에서는 미국의 고지혈증 가이드라인(ATP III)의 LDL 콜레스테롤(LDL-C)관리목표치인 100mg/dL미만보다도 더 엄격하게 LDL-C치를 낮춤으로써 심혈관사고 발생억제효과의 증가가 나타난다는 사실이 뉴욕주립대학 내과 존 라로사(John C. LaRosa)교수가 실시한 TNT시험에서 확인됐다. 고용량군에서 LDL-C77mg/dL달성 시험 디자인은 LDL-C치 130~250mg/dL, 중성지방(TG) 600mg/dL이하의 안정된 CHD환자 1만 5,464명에 아로트바스타틴 10mg/day를 8주간 투여했다. LDL-C치 130mg/dL미만으로 내려간 1만 1명을 분석 대상으로 하여 아토르바스타틴 통상투여량군(10mg/day, LDL-C목표치 100mg/dL)로 고용
항울제 작용효과 지속 【뉴욕】 스테로이드 합성억제제 메티라폰(metyrapone)이 이중맹검 플라시보대조시험 결과 우울증 치료보조에 효과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함부르크 에펜도프트대학병원 정신과 홀거 얀(Holger Jahn)박사는 “메티라폰은 항울제의 작용발현 시간을 앞당긴다. 표준치료에 비해 치료 결과가 개선될 뿐아니라 항우울제의 효과도 지속시킨다”고 Archives of General Psychiatry (2004;61:1235-1244)에 발표했다 항울작용 발현 촉진 이 연구에서는 대우울증(major depression)환자 63명을 2개군으로 무작위로 나누었다. 메티라폰군 11명과 플라시보군 9명은 정신질환 가이드라인(DSM)-IV에서 296.2x, 나머지 메티라폰군 22명과 플라시보군 21명은 29
【뉴욕】 뇌외상을 입은 환자에게 코르테코스테로이드를 사용하면 사망위험이 커질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사망 가능성에 대해서는 이제까지 결론이 나와 있지 않았다. 그러나 코크레인센터(영국 옥스퍼드) 필 앨더슨(Phil Alderson)박사가 새로운 검토를 통해 뇌외상 후의 코르티코스테로이드를 사용한 결과, 사망위험이 높아졌다고 Cochrane Library(2005;1:CD000 196)에 발표했다. 17개 연구 1만 2,083명 검토 대표연구자인 앨더슨 박사에 의하면 이 검토는 관련 연구 가운데 역대 최대 규모이며, 과거의 유사한 여러 연구를 합친 것보다 피험자수가 많다고 한다. 이 검토 결과에 따르면 스테로이드 치료를 받은 환자 4,985명 가운데 1,052명, 즉 21%가 사망했지만 플라시보를 투
【미국·뉴헤븐】 예일대학 연구자들이 정동장애(기분이 너무 좋거나 우울한 것을 주증상으로 하는 정신장애)에 관련하는 뇌영역인 편도핵이 특히 잠재의식(식역하, subliminal)에 제시된 얼굴에 반응할 때 자기도 모르게 인종에 대한 편견을 갖게 된다고 Psychological Science (2004;15:806-813)에 발표했다. 식역이란 의식과 잠재의식의 경계를 의미한다. 편도핵 응답에 차이 이 연구는 사고(思考) 과정에 관련하는 뇌의 다른 영역이 편도핵 활동을 조정했을 경우, 무의식적인 편견이 의식적인 뇌활동에 의해 보상된다는 사실도 보여주고 있다. 대표 연구자인 전 예일대학 교수이자 토론토대학 심리학과 윌리엄 커닝햄(William Cun ningham) 교수는 13명의 백인피험자에게 몇가지 얼굴 사진
【베를린】 화분증을 앓고 있는 환아에게는 특이적 면역요법의 주사는 가능하면 피해야 하지만 혀밑에 항원을 투여하는 설하식면역요법(SLIT)이라도 증상을 효과적으로 억제할 수 있을까. 샤리테병원(베를린)의 Claudia Rolinck-Werninghaus 박사는 SLIT의 효과를 검증하기 위한 다시설시험에 대해 Allergy(2004;59: 1285-1293)에 발표했다. 이 시험은 3~14세의 화분증 환아 97명을 대상으로 한 전향적 이중맹검시험에서 SLIT 또는 플라시보 투여를 주3회 32개월간 실시했다. 그 결과 SLIT군에서는 대증요법약 사용량이 대조군에 비해 유의하게 적고 대증요법약 사용량 점수는 시험실시 전에 비해 SLIT군에서는 58%, 대조군에서는 11% 저하했다. 눈, 코, 기관지의 증상개선율은
【미국·뉴올리언즈】 펜실베이니아대학 흉부외과 Sunil Singhal박사는 “두·경부에서 폐까지 확산되는 진행암의 이환 유무나 개별 치료가 필요한 전이성 암을 추가로 갖고 있는지 여부를 각 환자마다 판단하는데 도움이 되는 유전자 알고리즘을 개발했다”고 제90회 미국외과의학회(ACS)임상학회 포럼에서 발표했다. 폐와 두경부암 구별하는 65개 유전자 Singhal박사는 폐 편평상피암의 기원을 발견하는 분류법을 개발하기 위해 최초로 편평상피암을 가진 흡연자 8명과 두경부 편평상피암이 있는 흡연자 8명에서 리보핵산을 추출했다. 이어 마이크로어레이(micro array) 기술을 이용하여 4만 4천개 이상의 유전자를 검사하여 폐암과 두경부암을 구별할 수 있는 65개 유전자를 발견했다. 박사팀은 각각의 질환을 위해 통계
고혈압 혈압조절 적정선은 어디인가70mmHg까지 허용 vs 80mmHg이하는 주의해야고혈압은 어디까지 낮추는 것이 적당한가에 대한 논란은 약 25년 전부터 시작되었으며, 이번 추계학회에서도 어김없이 이에 대한 논란이 있었다. 동반질환으로 혈압 낮아져Multiple Risk Factor Intervention Trial따르면 36만여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총 사망률이 높을 때에 높고, 혈압이 낮아짐에 따라 감소하다가 아주 낮아지면 다시 증가하는 전형적인 J-곡선 형태를 나타낸다. 그러나 심혈관계질환에 의한 사망률은 이런 현상을 보이지 않는다.[그림] 중앙의대 내과학교실 김치정 교수는 “확장기 혈압이 낮을 때에 사망률이 증가하는 것은 낮은 혈압 때문에 심혈관계질환에 의한 사망이 증가하
【뉴욕】 유아기의 모유수유가 성인이 된 후의 아테롬동맥경화 위험 즉 심혈관질환(CVD) 위험을 낮춰준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런던 소아보건연구소 Atul Singhal박사가 13세 이상의 10대 청소년 216명을 대상으로 한 전향적 무작위시험 결과, 유아기에 모유를 먹은 피험자는 분유를 먹은 경우에 비해 LDL콜레스테롤(LDL-C)/HDL콜레스테롤(HDL-C)비가 14% 낮고, C반응성단백질(CRP)치도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Lancet(2004;363:1571-1578)].아포리포단백질 B/A-1 비율도 저하 대표연구자인 Singhal박사에 의하면 유아기에 모유을 많이 먹이면 엄마 뱃속에 있는 기간(재태월령)에 상관없이 LDL-C/HDL-C비와 아포리포단백질B/아포리포단백질A-1비가 낮아졌다. 또한 CR
【워싱턴】 조지타운대학병원 이비인후과 두경부외과 Alan Burningham박사는 후향적 연구와 2건의 증례연구를 실시하고 치아의 표백제가 구강암을 유발할 가능성을 국제두경부암회의에서 보고했다. 두경부암의 병인(病因)이라면 담배나 알코올 등이 먼저 떠오른다. 가장 최근에 등장한 발생원인은 미국의 젊은이들 사이에서 널리 보급된 카바마이드 과산화물을 활성성분으로 하는 치아 표백제다. 과산화물을 사용하는 치아 표백제에 안전성 문제가 제기된 것은 주로 산소 프리래디칼이 방출되기때문이다. 이러한 치아의 표백제 일부는 카바마이드 과산화물농도가 최고 22%나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환자는 표백 젤을 치아 형태로 만들어 하루에 2~3시간 또는 하루종일 끼고 있는 경우도 있다. 여러 연구결과에 따르면, 1시간 후에는
【로마】 진전(떨림)을 보이는 환자 가운데 냄새를 맡는 후각 테스트를 통해 정상적인 반응을 보였다면 파킨슨병(PD)의 진전이 아니라 본태성 진전일 가능성이 높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독일 신경학연구소 Christopher H. Hawkes박사팀은 이같은 연구결과를 제8회 파킨슨병·운동장애국제회의에서 보고했다.적절한 치료법 선택 기능Hawkes박사에 의하면 이러한 구별 방법으로 진전의 타입을 정확하게 진단할 수 있으며 적절한 치료법을 선택할 수 있다고 한다.그러나 연구대상자인 건강한 자원자, 본태성 진전을 보이는 환자, PD환자가 중복
【뉴욕】 모유로 성장한 유아는 생후 1년간 사망위험이 줄어들 뿐만 아니라 심혈관질환의 위험인자에도 효과적으로 작용하여 생존 기간을 연장시킨다는 2건의 연구 결과가 발표되었다.1세까지 사망률 낮아미국립환경위생과학연구소(NIEHS) 역학부문 Amin Chen 박사와 Walter Rogan 박사팀은 모유를 장려하면 미국의 유아(생후 28일∼1세)의 사망을 최대 720례나 막을 수 있다고 Pediatrics(2004;113: e435-439)에 발표했다.Chen 박사팀은 미질병통제센터(CDC)에서 생후 28일부터 1세까지 선천적 이상 또는 암 이외에 다른 원인으로 사망한 1,204례와 건강한 1세아 7,740례를 비교했다. 그 결과, 생후 28일∼1세 사망률에서 모유로 자란 유아군은 그렇지 않은 유아군에 비해 20
4월 11일 코엑스 아셈홀에서는 500여명의 의료진이 참석한 가운데 2004년 대한비만학회 춘계학술대회 및 연수강좌가 있었다. 이번 학회에는 비만과 암, 비만과 심혈관 질환, 청소년과 비만, 여성비만, 비만치료법 등 모두 다섯 분야로 나누어 실제 비만치료에 사용할 수 있는 증례위주로 구성되었다. 특히 암과 비만과의 연계성, 비만으로 인한 고혈압, 당뇨 등의 합병증을 메인테마로 했다. 또한 소아비만, 운동생리, 행동요법, 영양분과 등 각 분과별로 내용을 나누어 전문성을 높이는데 주력했다. 이번 호에는 이날 발표된 내용 중 비만과 대사성 증후군을 주제로 학회에서 직접 요약한 내용을 이번호와 다음호에 나누어 게재한다.비만과 신체 대사 가톨릭대학교 내분비내과/김성래당뇨병 발생에 지방분포가 연관비만이 제2형 당뇨병
【미국·베데스다】 미국심장협회펠로우(FACC)인 루이지애나심장센터 Jalal K. Ghali박사에 의하면 여성 참가자가 많았던 대규모 임상시험을 분석한 결과, 심질환에는 성별에 따른 차이가 있음을 재입증한 에비던스가 얻어졌다고 Journal of the American College of Cardiology(2003:42:2128-2134)에 발표했다. 임상에서도 남녀차 고려해야 Ghali박사는 “지금까지 여성의 약물요법에 대한 반응은 남성과 동일하다고 생각해 왔으며 남성이 반응하면 당연히 여성도 반응한다고 생각했다. 그러나 이것은 잘못된 것이었다. 여성환자의 치료는 남성과 달라야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말한다. 이 연구에서는 여성 593명을 포함한 2,708명의 심질환환자를 베타차단제 부신돌롤(buc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