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뇌외상을 입은 환자에게 코르테코스테로이드를 사용하면 사망위험이 커질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사망 가능성에 대해서는 이제까지 결론이 나와 있지 않았다.

그러나 코크레인센터(영국 옥스퍼드) 필 앨더슨(Phil Alderson)박사가 새로운 검토를 통해 뇌외상 후의 코르티코스테로이드를 사용한 결과, 사망위험이 높아졌다고 Cochrane Library(2005;1:CD000 196)에 발표했다.

17개 연구 1만 2,083명 검토

대표연구자인 앨더슨 박사에 의하면 이 검토는 관련 연구 가운데 역대 최대 규모이며, 과거의 유사한 여러 연구를 합친 것보다 피험자수가 많다고 한다.

이 검토 결과에 따르면 스테로이드 치료를 받은 환자 4,985명 가운데 1,052명, 즉 21%가 사망했지만 플라시보를 투여받은 환자에서는 18%였다.

코르티코이드 사용과 사망위험에 관한 17건의 연구의 모든 뇌외상 환자수는 전 연령층에서 1만 2,083명이었다.

앨더슨 박사에 의하면 코르티코스테로이드치료를 받은 환자의 사망원인은 확실치는 않지만 일부 연구자들은 부신기능의 장애로 사망위험이 높아졌을 가능성이 있다.

박사는 또 “스테로이드 치료에 의해 감염위험은 낮아지지 않았지만 소화관출혈 발생률은 환자군 사이에 차이가 없는 것으로 보였다”고 설명했다.

뇌외상기금 Jamshid Ghajar회장은 2000년 조사에서 미국 외상센터의 약 3분의 1은 코르티코스테로이드를 뇌외상환자에 지속적으로 투여하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