뇌신경 세포를 성장시키는 단백질인 뇌유래신경영양인자(BDNF) 유전자가 많이 발현되면 치매나 알츠하이머병 발생 시기를 늦춘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미국 러시대학 연구팀은 평균 81세 고령자 535명을 대상으로 사망 후 부검한 결과를 Neurology에 발표했다.

연구팀은 대상자가 사망할 때까지 평균 6년간 추적 관찰하고 사망 후에는 뇌의 BDNF 유전자 발현 정도를 측정해 인지기능과 관련성을 검토했다.

그 결과, BDNF 유전자가 많은 사람은 인지기능 저하를 늧추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유전자 발현정도가 상위 10%군은 하위 10%군에 비해 인지기능 저하 속도가 약 50% 느렸다.

특히 생전에 치매로 진단된 환자에서 이러한 관련성이 뚜렷했다.

또한 BDNF 유전자 발현량은 병리학적으로 알츠하이머 진단을 받은 환자에서는 유의하게 적었지만, 육안적인 뇌경색이나 레비소체형치매, 해마경화증과는 무관한 것으로 나타났다.

BDNF유전자 발현정도와 인지기능저하의 관련성은 나이, 성별, 학력, 신경병리학적 소견을 보정해도 마찬가지였다.

알츠하이머병의 특징인 플라크와 신경원섬유 변화가 인지기능에 미치는 영향 역시 BDNF 유전자 발현량에 따라 유의차를 보였다.

플라크와 신경원섬유변화 소견이 강한(상위 10%) 알츠하이머병환자의 경우 BDNF 유전자 발현정도 상위 10%군에서는 하위 10%군에 비해 인지기능저하 속도가 약 40% 느리게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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