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정신성약물인 벤조디아제핀이 치매 위험을 약간 증가시킬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미국 워싱턴대학 쉘리 그레이(Shelly L Gray) 교수는 치매가 없는 65세 이상 참가자 3,434명을 대상으로 10년간 추적관찰한 결과를 BMJ에 발표했다.

관찰기간 중 2년마다 치매 선별을 위해 인지능력 테스트를 실시했다. 연구기간 중 737명(23.2%)가 치매를, 637명이 알츠하이머병 진단을 받았다.

분석 결과, 벤조디아제핀 사용자는 비사용자에 비해 30일간 사용시 치매 위험률이 1.25배, 31~120일은 1.31배, 131일 이상은 1.07배로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알츠하이머병 환자에서도 비슷한 결과를 보였다.

다만 벤조디아제핀 고용량 복용시 인지기능이 급속하게 낮아지지는 않았다.

그레이 교수는 "연구결과는 벤조디아제핀 사용과 치매의 인과관계를 보여주는 것은 아니지만 최소 노출이 치매위험을 높인다는 사실을 간과해선 안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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