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고 등으로 외상성 뇌손상을 받은 사람은 향후 알츠하이머병 위험이 높아질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발표됐다.

영국 임페리얼 대학 그레고리 스캇(Gregory Scott) 교수는 지난 17년 사이 외상성 뇌손상을 입은 9명과 알츠하이머병환자 10명, 대조군 9명을 대상으로 비교한 결과를 Neurology에 발표됐다.

MRI와 PET를 통해 뇌를 비교한 결과, 외상성 뇌손상 환자에서 뇌세포에서 알츠하이머병 환자에서 나타나는 증상인 베타아밀로이드 단백질이 형성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외상성 뇌손상 환자는 외상이 치료됐어도 뇌세포 속 현상은 10년 이상 장기간 지속됐으며, 몇 년 후 집중력과 기억력 등이 떨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외상으로 인해 나타나는 베타아밀로이드 응집은 주의력과 기억 및 운동조절을 관장하는 후측대상피질과 소뇌에서 집중적으로 나타났다.

스캇 교수는 "외상성 뇌손상에 의한 베타 아밀로이드 응집은 알츠하이머병 환자보다 적었지만 뇌에 장기적인 영향을 미치는만큼 주의있게 관찰해야 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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