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중이 빨리 그리고 많이 증가하면 심혈관질환 위험이 높아진다는 사실이 확인됐다.
분당서울대병원 임수 교수는 영국 글래스고우대학 사타 교수와 진행한 공동연구에서 "똑같은 체중이라도 급격하게 늘어난 경우 서서히 증가한 경우에 비해 인슐린저항성이 유발되고, 염증반응이 증가하며, 혈당 및 혈압이 상승하여 결국에는 혈관내피세포에 손상으로 주고, 이로 인해 관상동맥질환이 발생한다"고 Diabetes Care에 발표했다.
임 교수는 "체중증가속도가 관상동맥질환 발생에 매우 중요한 기여를 하고 있음을 세계최초로 입증한 결과"라고 설명했다.
임 교수는 2형 당뇨병환자 1,724명(평균 50±10, BMI 25.4 kg/㎡)을 대상으로 20대 당시 체중과 일생 최대 체중 및 당시 나이. 당뇨병 진단 당시 체중과 나이를 조사했다.
남녀 비는 동일하였다. 대상자의 20세 때 평균 체중은 60.1kg 이었고, 41.3세 때 최대체중에 도달하였고, 평균 13kg이 상승했다.
그리고 심장 단층촬영(CT)으로 관상동맥질환 협착, 동맥경화 유무, 다중혈관침범, 관상동맥 석회화 등 심혈관질환의 위험성을 평가했다.
그 결과, 20세 때 체중에서 체중이 많이 그리고 빨리 증가할수록 심혈관질환의 위험성이 높아졌다.
이를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체중의 증가 속도를 사분위로 나누어서 분석한 결과, 상위 사분위(1년에 1.3kg씩 증가)에서는 50% 이상 관상동맥이 좁아진 사람이 14.4%로 하위 사분위(1년에 0.15kg씩 증가) 9.5%에 비해, 50%(절대치4.9%)이상 많게 나타났다.
2개 이상의 심장혈관을 침범한 경우에도 상위 사분위에서 2배 이상 많았다(10.2% 대 4.7%).
심혈관질환 발생과 직결되는 동맥경화반(플라크)의 존재와도 관련했다. 체중증가 속도가 빠른 군의 느린 군의 플라크 존재율은 각각 24.3%와 14.9%로 약 10% 차이를 보였다.
심혈관질환의 위험성을 예측하는 관상동맥 석회화지수 역시 100 이상인 경우가 각각 14.8%와 11.2%로 심장 관상동맥이 딱딱해 질 확률이 유의하게 높았다.
특히 기존의 심혈관질환 위험요소인 흡연, 음주, 운동부족, 심혈관질환 가족력, 고혈압, 고지혈증 등을 보정해도 결과는 유의했다.
임 교수는 "젊었을 때부터 체중이 늘지 않도록 하여야 중년이후에 심근경색, 협심증 등의 심혈관질환 발생 및 이로 인한 합병증을 줄일 수 있으므로, 20-30대 청, 장년기부터 체중 관리에 힘써야 하고, 이를 위해 건전한 생활습관을 지속적으로 잘 유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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