뚱뚱한 남자어린이에서는 혈청 페리틴 수치가 높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혈청 페리틴 수치는 체내 철분 축적 정도를 보여주는 것으로 염증반응 정도를 나타낸다.

가톨릭대학교 서울성모병원 소아청소년과 서병규·조원경·전연진 교수팀이 국민건강영양조사 자료로 10~18세 남자 462명, 여자 387명 총 849명의 소아청소년을 조사한 결과, 남아는 13.4%인 62명이, 여아는 8.5%인 33명이 비만으로 나타났다.

대상 어린이의 혈청페리틴 수치를 확인한 결과, 특히 남아에서 비만과 혈청 페리틴 수치가 상관관계를 보였다.

남아의 혈청 페리틴 수치가 여아보다 현저하게 높았으며, 나이가 많을수록 혈청 페리틴이 증가하는 양상을 보였다. 하지만 여자어린이에서는 나이와 무관했다.

비만한 남아에서는 혈청페리틴 수치 외에도 백혈구 수, 공복 시 혈당, 지방산의 일종인 트리글리세리드, 총 콜레스테롤, LDL콜레스테롤, 인슐린, 수축기 및 이완기 혈압이 높았으며, HDL콜레스테롤은 낮았다.

서병규 교수는 "이번 연구는 비만한 남자어린이에서 체내 염증반응 수치가 높다는 것을 주목한 것에 의의가 있다"면서 향후 소아비만 치료와 관리에 도움이 될 것으로 예측했다.

이 연구는 APEM(Annals of Pediatric Endocrinology & Metabolism에 발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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