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장암의 발병 원인으로 비만이 지적되고 있지만 오히려 반비례하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대한대장항문학회(회장 김진천; 이사장 김광호)가 최근 3600여명의 대장암 환자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대장암 환자의 체질량지수(BMI)가 일반인에 비해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학회는 비만도와 대장암의 관련성을 알아보기 위해 고혈압, 당뇨, 뇌졸중, 심근경색, 협심증, 각종 암 등의 질환이 없는 일반인 3,879명과 대장암 환자의 BMI 평균치를 비교해 보았다.

그 결과, 일반인의 체질량지수 평균이 23.94인데 반해 대장암환자 평균은 23.47로 낮게 나타났다.

대규모 집단을 대상으로 시행한 지금까지의 서구 연구결과에서는 대체로 체질량지수가 높을수록 대장암 발병 확률도 높아진다고 알려져 있는 만큼 인종에 따른 차이가 있는지 이번 결과에 이목이 모아지고 있다.

대한대장항문학회 김진천 회장은 "비만도가 서구에 비해 심하지 않은 우리나라에서는 단순히 체질량지수 만으로는 대장암 발병 위험성을 직접적으로 높인다고 보기는 어렵다"면서 "과체중이 아니라도 평소 올바른 생활습관을 통해 대장건강을 지키고 정기검진을 통해 대장 상태를 꾸준히 체크하는게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저작권자 © 메디칼트리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