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의 고도비만율이 2013년 기준 4.2%로 최근 약 1.7배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20대 남성과 30대 여성에서 초고도비만율이 가장 높았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이 2002년부터 2013년까지 12년간 1억건의 빅데이터 분석 결과에 따르면 고도비만율은 2013년 기준, 4.22%였으며 남성(4.7%)이 여성(3.7%)보다 높았다.

연령 별로는 30대 남성의 고도비만율이 가장 높았으며(7.1%), 여성은 60대에서 가장 높았다(5.0%). 

고도비만율은 2002년에 비해 남녀 모두 20~30대에서 가장 높았고(남 2.3배, 여 3.0배), 나이와 고도비만율 증가율은 반비례 경향을 보였다.

초고도비만율은 0.49%였으며 20~30대에서 가장 높았다(남 4.8배, 여 6.3배). 역시 고도비만처럼 나이와 초고도비만율 증가율은 반비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농어촌의 초고도비만율은 0.47%로 중소도시와 대도시(각각 0.46%, 0.42%) 보다 높았다.

20~30대의 고도비만 급증 현상에 대해 동국대학교 일산병원 가정의학과 오상우 교수는 "1980년대를 거치면서 국내에 패스트 푸드가 급속히 보급되고, 자가용 이용률 증가로 신체활동이 감소되는 등의 사회 문화적 변화가 원인"이라고 설명했다.

오 교수는 또 "1980년대에 청소년기를 보내면서 위험요인에 노출된 사람이 성인이 되면서 스스로 조절이 불가능한 고도비만이 되는 현상은 청소년때부터 비만을 관리하기 위한 사회적, 정책적 지원이 필요하다는 사실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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