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뇨병환자의 사망원인 1위는 암으로, 이를 고려한 당뇨병진료가 요구되고 있다.

일본오사카시립종합병원 당뇨병내과 가와사키 이사오 박사는  2형 당뇨병환자의 수면장애의 일종인 불면증이 암발병 위험인자라고 29회 일본당뇨병합병증학회에서 발표했다.

최근 당뇨병환자에서 나이가 들면서 암발병 위험이 높아지며 특히 간암, 췌장암, 대장직장암 등의 발병 위험은 유의하게 높다는 지견이 나왔다.

이는 당뇨병 진료에서 혈당관리 및 합병증 예방과 함께 암 발병을 고려해 치료해야 한다는 사실을 보여준다.

가와사키 박사는 2형 당뇨병환자 359명(평균 64세, 당뇨병기간 13년, 당화혈색소 7.5%)을 대상으로 불면증 유무를 설문조사하고 2년간 추적관찰 후 신규 암발병례와 비발병례의 임상데이터를 비교했다.

아울러 잠들기까지 30분 이상 걸리는 사람을 불면증로 정의한 결과, 117명이 이에 해당됐다.

2년간 추적관찰 기간에 새로 암진단을 받은 환자는 22명. 부위별로 췌장암 5명, 대장직장암 4명, 간·폐·전립선 각 3명, 위·유선 각 2명이었다.

신규 암발병례와 비발병례의 임상 데이터를 비교하자 암발병례에서는 나이가 많고(70세 대 63세), 당뇨병 앓은 기간이 길다(18년 대 15년)는 공통점을 보였다.

그리고 비만지수(23.4 대 24.8)와 헤모글로빈(12.6 g/dL 대 13.5g/dL)이 낮았다.

또한 불면증이 있는 경우와 없는 경우가 암발병례에서는 각각 13례, 9례인데 반해 비발병례에서는 101례, 235례로 유의차가 나타났다.

콕스비례위험모델로 암발병 위험인자를 분석한 결과, 불면증이 유일하게 위험인자로 확인됐다(위험비 3.809)

또 불면증 유무에 따라 신규 암의 누적발병률을 검토한 결과, 불면증이 없는 군은 3.1%인 반면 불면증이 있는 군에서는 9.8%로 나타났다.

가와사키 교수는 "불면증에 관여하는 물질인 멜라토닌이 암 억제에 도움이 된다는 보고도 있다"면서 "2형 당뇨병환자의 암발병 위험인자로 불면증을 예의 주시하는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저작권자 © 메디칼트리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