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틴계 중심의 이상지질혈증치료제 장기사용이 암 발생 위험을 높인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지만 정확한 관련성은 확인되지 않고 있다.

이런 와중에 암종 별 위험이 다르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일본 오사카대학 연구팀은 자국 대규모 코호트 연구를 통해 이상지질혈증치료제 장기사용과 발암 위험의 관련성을 검토해 과학 분야 국제학술지(Scientific Reports)에 발표했다.

연구에 따르면 이상지질혈증치료제 5년 이상 사용군은 비사용군에 비해 간암 위험은 줄어들고 췌장암 위험은 높아졌다. 폐암 위험은 남녀가 반대였다.

이번 분석 대상자는 암과 심혈관질환, 당뇨병 등 다양한 질환의 발생과 예방을 분석한 대규모 코호트연구 JPHC 스터디 참가자 중 이상지질혈증 설문조사에 응답한 6만 7천여명(남성 3만 406명). 조사 시점은 시험시작때, 5년째, 10년째다.

이들의 이상지질혈증치료제 사용기간 별로 비사용군(6만 1,281명), 5년 미만군(3,762명), 5년 이상군(2,275명) 등 3개군으로 나누어 신규 발암 위험의 관련성을 분석했다.

추적기간(89만 3,099인년)에 대상자 중 8,775명(남성 5,387명)이 암 진단을 받았다. 다변량조정 후 분석결과, 이상지질혈증치료제 비사용군에 비해 5년 이상 사용군에서 간암 발생 위험이 74% 감소했다(위험비 0.26, 95%CI 0.11~0.64). 반면 췌장암 위험은 59% 상승했다(1.59, 1.03~2.47).

기타 식도암, 위암, 대장암, 담도암, 폐암, 유방암, 자궁암, 전립선암, 신장암 등은 장기사용과 유의한 관련성은 나타나지 않았다.

폐암 발생 위험은 남녀 간 정반대였다. 여성에서는 비사용군 대비 5년 이상 사용군에서 56% 상승한데 비해(위험비 1.56, 1.03~2.35) 남성에서는 유의하지 않지만 18% 감소 경향을 보였다(0.82, 0.50~1.35).

이같은 결과에 근거해 연구팀은 "스타틴계 약물 중심의 이상지질혈증치료제 장기사용은 간암 위험은 줄고 반면 췌장암 위험은 늘었다. 폐암에 미치는 영향은 남성에서 낮고 여성에서 높았다"고 결론내렸다.

연구팀은 이번 연구의 한계점으로 "스타틴계 약물 종류에 따라 장기사용과 암 발생 위험의 관련성이 다를 가능성이 있지만 이번 연구에서는 종류를 특정하지 않았다"면서 "향후 동양인을 대상으로 스타틴계 약물 종류 별 발암 위험을 검토해야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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