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혈관질환을 동반한 당뇨병환자의 LDL-C(콜레스테롤) 조절에는 스타틴 단독 보다 에제티미브를 병용해야 효과적이라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연세대 세브란스병원 심장내과 김중선·이용준 교수와 원광대병원 순환기내과 윤경호·조재영 교수 연구팀은 스타틴 단독 대비 에제티미브 병용시 LDL-C 수치를 효과적으로 낮추고 부작용도 적다고 유럽심장저널(European Heart Journal)에 발표했다.

연구팀에 따르면 이번 연구는 심혈관질환을 동반하는 당뇨병환자를 대상으로 중증도 스타틴과 에제티니브 병용요법의 효과를 처음으로 입증했다.

심혈관질환자는 심근경색이나 뇌졸중의 재발, 사망위험을 낮추기위해 LDL-C 수치를 55mg/dL 또는 70mg/dL 이하로 유지해야 한다. 가장 많이 사용하는 약물은 스타틴이다. 특히 당뇨병환자는 LDL-C 조절을 위해 고강도 스타틴이 필요하지만 근육통 등의 부작용 탓에 장기 투여가 쉽지 않다.

그래서 장에서 LDL-C 흡수를 억제하는 비(非)스타틴 제제 에제티미브(ezetimibe)를 병용하는 요법을 시행하고 있다. 그만큼 고용량 스타틴의 용량과 부작용을 모두 낮출 수 있기 때문이다.

연구 대상자는 동맥경화성 심혈관 질환을 동반한 당뇨병 환자 약 1,400명을 대상으로 고강도 스타틴 단독요법(로수바스타틴 20mg)군과 중등도 스타틴·에제티마이브 병용요법(로수젯정)군으로 무작위 배정해 비교했다.

3년간 추적관찰한 결과, LDL-C 70mg/dL 미만 유지율은 병용요법군에서 높았다(79.9% 대 66.8%). 또한 혈관계 사망과 심혈관 사건 발생률, 뇌졸중 발생률은 병용요법군에서 낮았다(10% 대 11.3%).

부작용이나 불내성으로 인한 약물 중단이나 투약량 감소 비율도 병용요법군에서 낮았다(5.2% 대 8.7%)

김 교수는 "심혈관질환을 동반한 당뇨병 환자에서 중등도 스타틴·에제티마이브 병용요법이 고강도 스타틴 단독요법에 비해 LDL-C를 효과적으로 조절하고 약물 순응도도 우수했다"면서 "효능은 유지하면서 안전성을 높인 치료 대안이 될 것"이라며 기대감을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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