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부과 근육에 염증이 발생하는 피부근염 유발 약제 일부가 보고됐지만 단일 기관의 보고와 증례보고가 대부분이다. 최근 많이 사용하는 면역항암제로 인한 피부근염 정보는 적은 편이다.

미국 스탠포드대학 연구팀은 약제유발 피부근염의 원인 약물 및 임상관련 연구를 종합분석한 결과,  항암제를 비롯해 스타틴, 비스포스포네이트, 비스테로이드항염증제(NSAID) 등 화학요법 및 면역요법과 관련한 약제로 나타났다고 미국의사협회지(JAMA Dermatology)에 발표했다.

이번 분석 대상 연구는 의학데이터베이스 PubMed에선 선별한 약제 유발 피부근염 관련 연구 134건(165명).

주요 원인 약제는 항암제인 하이드록시우레아 50명, 면역항암제 27명, 스타틴 22명, 페니실라민 10명, TNF(종양괴사인자)억제제 10명, IFN(인터페론)Iα/β 6명, 5-플루오로우라실/카페시타빈 4명, 비스포스포네이트 3명, 사이클로포스파미드 3명, 파클리탁셀 3명, 항경련제 2명, NSAID 2명이었다.

암환자는 85명이었으며 만성골수백혈병이 36명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악성피부암 10명, 유방암 5명, 적혈구 수치가 높아지는 진성다혈증 5명이었다. 류마티스질환은 15명이며 이 가운데 류마티스관절염은 11명, 툭발피부염 3명, 건선 2명이었다.

약물 투여 후 약제유발 피부염 발생까지 걸린 기간은 60일(중앙치)이었다. 52명에서는 약제유발 피부근염은 병리조직학적으로 확인됐으며, 뮤신이 침착된 피부염이 나타났다.

항핵항체양성은 51명, 항전사인자1감마항체양성 11명, 항JO-1항체양성 5명, 항Mi-2항체양성 4명, 항Ro항체양성 4명이었으며 이외에 자가항체보유도 확인됐다.

혈액학 소견으로는 혈청알도레이스(ALD) 31명, 크레아티닌키나제 62명, 유산탈수소효소 22명, C반응단백 21명, 적혈구침강속도 17명에서 수치 상승을 보였다. 

근력저하는 165명 중 72명에서 보고됐다. 근전도검사를 받은 49명 중 40명, MRI(자기공명영상)을 받은 23명 중 19명에서 근육병 양성이었다. 

흉부CT(컴퓨터단층촬영)를 받은 19명 중 6명에서 간질성 폐질환 소견을, 폐기능검사자 8명 중 1명에서 억제성 폐질환이 발견됐다. 

이같은 결과에 근거해 연구팀은 "피부과의사는 광선과민증 피진 및 근력저하를 보이는 환자에서 약제유발성 피부근염의 의심 범위를 넓게 설정해야 한다"면서 "암치료로 인한 약제유발 피부근염 빈도가 증가하는 만큼 암치료 중단을 최소화할 수 있는 효과적인 대응책을 검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저작권자 © 메디칼트리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