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지혈증과 뇌경색 치료에 사용되는 스타틴계열 약물이 모야모야병환자의 뇌혈관질환의 발생과 사망을 억제한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연세대의대 용인세브란스병원 신경과 유준상, 김진권 교수팀은 스타틴과 모야모야병환자 뇌혈관질환의 관련성을 분석해 국제학술지 '뇌졸중과 혈관신경학'(Stroke and Vascular Neurology)에 발표했다.

모야모야병은 양쪽 경동맥 말단부가 비정상적으로 좁아지면서 작고 미성숙한 뇌혈관이 발달해 뇌경색과 뇌출혈로 이어질 수 있는 희귀 난치성 질환이다. 동아시아인에서 주로 발생하며 수술 외에는 뚜렷한 약물요법이 없는 실정이다.

이번 연구 대상자는 모야모야병 환자 1만 3,373명. 스타틴 투여군과 비투여군으로 나누고 뇌혈관질환과 사망 발생률을  비교했다. 

추적관찰하는 동안 뇌졸중이 631건, 사망이 237건 발생했다. 나이, 성, 뇌졸중 및 뇌혈관 수술 여부 등의 변수를 조정한 결과, 스타틴 투여군에서 뇌혈관질환과 사망 발생률이 26% 낮았다. 각 변수마다 비교해도 스타틴 투여군에서 전반적으로 낮게 나타났다.

연구팀은 이번 연구에 대해 "모야모야병 환자의 뇌혈관질환 발생과 사망을 예방하는 데 도움이 되는 약물을 처음으로 확인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현재 모야모야병 환자의 스타틴 복용률이 30%를 밑도는 만큼 적극적인 사용을 권고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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