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맥경화성 심혈관질환에는 스타틴 단독 보다 에제테미브 병용투여가 효과적이라는 임상연구결과가 나왔다.

연세대 세브란스병원 심장내과 홍명기·김병극·홍성진 교수와 차의과대학 장양수 교수 연구팀은 스타틴 단독투여와 스타틴과 에제테미브 병용투여의 LDL-C(콜레스테롤)의 억제효과와 부작용을 비교한 RACING 결과를  국제학술지 란셋에 발표했다.

LDL-C 억제 치료 약물에는 스타틴이 가장 많이 사용된다. 하지만 고용량 스타틴에도 LDL-C 조절이 어렵거나 근육통 및 간 손상, 당뇨 등의 부작용으로 투약이 어려운 경우가 있다.

때문에 최근에는 에제티미브를 병용투여해 효과는 높이고 부작용은 억제시키고 있다. 다만 아직까지 고용량 스타틴단독투여와 중등도 스타틴-에제티미브 병용요법의 효과를 비교한 연구는 없었다.

이번 연구 대상자는 심근경색, 뇌졸중, 하지동맥질환 등 동맥경화성 심혈관질환 환자 총 3,780명. 이들을 고용량 스타틴 로수바스타틴 20mg 투여군(1,886명)과 로수바스타틴+에제티미브 투여군(1,894명)으로 나누고 총 3년간 비교했다.

그 결과, 심혈관계 사망, 뇌졸중 또는 주요 심혈관사고 발생률은 병용투여군에서 적었다(9.1% 대 9.9%). 약물 부작용이나 불내성으로 약물 투여 중단 및 용량 감소도 적게 나타났다(4.8% 대 8.2%).

홍 교수는 "동맥경화성 심혈관질환에서 중등도 스타틴과 에제티미브 병용요법은 고용량스타틴에 비해 효능은 떨어뜨리지 않고 안전성은 높였다"면서 "새로운 대안의 치료를 제시한데 큰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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