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령환자의 LDL-C(콜레스테롤)를 낮추려면 스타틴 단독투여 보다는 에제티마이브를 병용하는 게 효과적이라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연세대 세브란스병원 심장내과 김중선·이용준·이상협 교수 연구팀과 고신대병원 심장내과 허정호 교수팀은 75세 이상 동맥경화성 심혈관질환자를 대상으로 스타틴 용량 및 에제티마이브의 병용요법 효과를 분석해 미국심장학회지(Journal of the American College of Cardiology)에 발표했다.

심혈관질환자는 심근경색이나 뇌졸중 재발, 사망을 막기 위해 LDL-C수치를 55mg/dL 또는 70mg/dL 이하로 낮춰야 한다. 이때 가장 많이 사용하는 방법이 스타틴 약물요법이다.

다만 고령환자에는 고용량 스타틴을 지속 투여할 경우 근육통, 간 기능 저하 등 부작용 발생 위험이 높아질 수 있다. 그래서 최근에는 비스타틴제제인 에제티마이브를 병용하지만 고강도 스타틴의 대체효과는 확실하지 않다.

연구팀이 이번에 실시한 연구는 고강도 스타틴 단독치료 대비 중등도 스타틴·에제티마이브 병용요법의 LDL-C 조절 효과를 증명한 임상시험 RACING의 하위분석이다.

연구 대상자는 국내 26개 병원에서 진료 중인 심근경색, 뇌졸중, 하지동맥질환 등 동맥경화성 심혈관질환 환자 중 75세 이상의 고령 환자 574명.

이들을 고강도 스타틴요법군과 중등도 스타틴+에제티마이브 병용요법군으로 나누고 치료효과를 3년간 추적관찰했다.

평가항목은 LDL-C 평균 수치와 심혈관계 사망, 뇌졸중 발생, 심혈관 사건 발생률이다.

분석 결과, LDL-C 수치(중앙치)는 병용요법군에서 우수했다(57ml/dL 대 64mg/dL), 심혈관계 사망과 뇌졸중, 심혈관 사건 발생률 역시 병용요법군에서 낮았다(10.6% 대 12.3%).

또한 부작용 등으로 인한 약물중단율도 병용요법군에서 크게 낮았다(2.3% 대 7.2%).  스타틴 장기 복용에 따른 당뇨병 발생 위험도 낮았다(10% 대 18.7%)[그림].

그림. 세브란스병원 
그림. 세브란스병원 

김중선 교수는 "75세 이상 고령의 동맥경화성 심혈관질환 환자에서 중등도 스타틴·에제티마이브 병용요법이 고강도 스타틴 단독요법에 비해 LDL-C 수치를 효과적으로 조절함은 물론 부작용으로 인한 약물 중단, 당뇨병 발생 위험이 낮은 것을 확인했다"면서 "고령환자에게 안전성 높은 치료 대안이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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