큰 스트레스 이후에 발생한다고 알려진 우울증. 하지만 개인 별로 발생 위험은 다르다. 최근에는 우울증이 단순히 마음의 병이 아닌 뇌기능의 문제라는 주장도 나왔다.이런 가운데 고대안암병원 정신건강의학과 한규만 교수, 함병주 교수(이상 교신저자), 강유빈 교수(제1저자) 연구팀은 정서조절을 담당하는 뇌 영역의 주름이 우울증환자에서 유의하게 적다고 정신학분야 국제학술지(Psychological Medicine)에 발표했다.부정적 감정을 인식하고 처리하는 등 정서조절을 담당하는 뇌 영역은 전두엽, 안와전두피질, 전대상피질 등이다. 이 부위
우울증 해소에 말차가 효과적이라는 연구결과가 나왔다.일본 구마모토대학 연구팀은 말차 섭취 전후의 우울증 변화를 관찰한 동물실험 결과를 영양관련 국제학술지(Nutrients)에 발표했다.우울증의 표준치료는 휴식과 정신요법, 약물요법이다. 하지만 항우울제에는 부작용 위험이 있는데다 최근에는 약물효과가 없는 치료저항성 우울증이 사회문제가 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일본에서는 최근 약물보다는 안전한 천연 대체물이나 식물추출물에서 해결책을 찾는 연구가 진행 중이다.연구팀은 앞서 말차에 불안 경감 효과가 있다는 연구를 발표한 바 있다. 이번에는
깊은 잠을 자는 동안에도 동물이 소리에 반응하는 이유는 독특한 신경회로가 있기 때문이라는 연구결과가 나왔다.KAIST 김대수 교수 연구팀은 동물실험 결과 각성 상태에서는 청각 시상핵(medial geniculate thalamus)이 소리에, 깊은 잠 즉 비 램수면(non-REM)시에는 배내측 시상핵(mediodorsal thalamus)이 소리에 반응해 뇌를 깨운다는 원리(자명종 신경회로)를 발견했다고 국제 학술지 '커런트 바이올로지'(Current Biology)에 발표했다.수면 중에는 감각신경의 작용이 차단되기
아동기 학대는 우울증 발생 위험인자로 알려진 가운데 뇌구조도 변화시킨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고대안암병원 정신건강의학과 한규만 교수와 고대의대 본과 4학년 학생(김수영, 안성준, 한종희) 공동 연구팀은 주요우울장애 환자의 뇌MRI(자기 공명 영상) 데이터와 심리설문 데이터로 뇌구조 변화를 확인했다고 국제학술지인 정신의학연구(Psychiatry Research)에 발표했다.우울증 환자 상당수는 아동기 학대를 경험하며, 약물 및 심리치료에 대한 반응이 좋지 않을 경우 자살 위험성이 높아질 수 있다. 때문에 아동기 학대 경험이 뇌에 어떠한
강박증 발생은 뇌신경회로인 '대뇌피질-선조체 회로' 구조의 불균형과 선조체 손상 때문이라는 연구결과가 나왔다.서울대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권준수 교수팀(김민아 교수, 박현규 서울대 뇌인지과학과 박사과정)은 강박증 환자의 뇌 영상에서 대뇌피질과 선조체를 연결하는 백질의 변화와 선조체의 미세구조 손상을 밝혀냈다고 국제학술지 '분자정신의학지'(Molecular Psychiatry)에 발표했다.강박증은 의지와 무관하게 특정 생각, 충동, 장면(강박사고)이 반복해서 떠오르고, 이에 따른 불안을 해소하기 위해 특정 행
손상되면 회복 불가능하다고 알려진 척수신경을 재생할 수 있는 것으로 확인돼 교통사고나 낙상으로 전신 및 하반신 마비환자에게는 희소식이다.아주대의대 뇌과학과·신경과 김병곤 교수팀과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 김영민·송수창 박사 연구팀은 척수신경회로 재생 가능성을 확인한 동물실험 결과를 국제학술지 바이오머티리얼(Biomaterials)에 발표했다.척수는 우리 몸을 지탱하는 척추 속에 들어있는 신경줄기다. 손상되면 신경이 전달되지 않아 팔과 다리의 운동 및 감각 기능이 마비될 수 있다.연구에 따르면 척수 손상 쥐모델에 주사형 하이드로젤
상처나 병으로 인해 지속되는 만성통증을 줄이는 데 필요한 세포가 발견됐다. 상처와 염증, 신경손상, 뇌신경회로의 변화로 인한 통증은 치료한지 약 두달 후면 통증이 거의 사라지지만 통증이 계속되거나 약간의 접촉만으로도 심한 통증을 일으키는 경우가 있다. 일본 규슈대학 연구팀은 신경 손상 후 일부 면역세포가 단백질 IGF1을 만드는 특수세포로 변화하며, 이 세포를 제거하면 강한 통증이 지속된다는 동물실험 결과를 국제과학저널 '사이언스'에 발표했다.연구팀은 "세포단백질의 메커니즘은 확실하지 않다"면서 향후 추가 분석할 예정
불안감이 지속되는 강박장애 진료환자가 20대에서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국민건강보험공단은 최근 5년(2015~2019)간 강박장애 진료환자는 약 5천 7백여명 늘어나 2019년 기준 3만여명이며, 이 가운데 20대가 가장 많은 28%를 차지했다고 밝혔다. 그 다음이 30대(약 21%), 40대(16%)였다.성별로는 남성이 약 21% 늘어난 1만 7천여명, 여성이 26% 증가한 1만 2천여명이다.일산병원 정신건강의학과 이정석 교수는 20대 강박장애 환자가 많은 이유에 대해 "10대 후반이나 20대 초반에 가장 많이 발생하는데 치료
파킨슨병 치료법 중 하나인 뇌심부자극술의 효과를 인공지능으로 예측할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서울대병원 백선하·김희찬·선석규, 세종충남대병원 박광현 교수 연구팀은 뇌심부자극술을 받은 파킨슨병환자 34명의 미세전극 측정기록을 인공지능으로 분석해 국제 학술지 플로스원(PLOS ONE)에 발표했다.알츠하이머병 다음으로 흔한 퇴행성 뇌질환인 파킨슨병은 중뇌에 위치한 도파민 신경세포가 소실돼 발생한다. 65세 이상 100명 중 약 2명에서 관찰되며 주요 증상은 떨림, 강직, 자세불안, 보행장애 등이다.대표적인 치료법은 뇌이상 부분을 자극
악성 뇌종양이 주변의 정상조직에 확산되지 않도록 억제할 수 있게 됐다.국립암센터국제암대학원대학교(총장 서홍관) 박종배 교수와 홍준희 산학협력조교수와 을지대의대(학장 이승훈) 이승훈 학장 연구팀은 악성뇌종양 관련 특정 단백질을 제어해 악성뇌종양환자의 생존율을 높일 수 있다고 국제학술지 '브레인'(BRAIN)에 발표했다.악성뇌종양은 수술로 종양을 절제해도 주변 조직에 넓게 확산된 세포들에서 재발되는 경우가 많다. 따라서 잔여 침윤 세포의 치료가 악성 뇌종양의 치료 효율 및 생존율을 높이는 관건이다.연구팀은 악성 뇌종양에서
조현병은 뇌 특이적 체성 유전변이 때문에 발생하는 것으로 확인됐다.KAIST 의과학대학원 이정호 교수팀과 미국 스탠리의학연구원 김상현 박사팀은 조현병환자 사후 뇌조직를 분석한 결과 특별한 변이를 발견했다고 국제 학술지 '생물 정신의학회지'(Biological Psychiatry)에 발표했다.과거 정신분열증으로 불렸던 조현병은 전 세계적으로 100명 당 1명으로 높은 발생률을 보이지만 근본 원인은 규명되지 않고 있다. 기존 연구에서는 혈액이나 침에서 돌연변이 연구를 진행했지만 유전적 원인을 완벽히 밝혀내지 못했다.연구팀
인천에 살고 있는 JH(12)군은 초등학교 저학년 때 눈 깜빡임을 보이다가 고학년으로 올라가면서 킁킁거림이 발생했고, 현재는 ‘억억’ 소리를 크게 내는 지경에 이르렀다. JH군은 학업에 흥미를 느끼지 못하였고, 점점 자신감과 의욕을 잃고 우울해 하는 듯 했다. 모친은 이러한 아이의 변화를 유전적으로 아빠의 부정적인 성향을 닮아서 그런 것도 있고, 또 스트레스로 인한 증상이라고 생각하여 아동 심리상담센터에서 심리검사 결과에 따라 틱장애와 주의력장애, 불안장애, 학습장애에 대하여 놀이치료, 인지행동치료, 상담치료 등을 2개월여 동안 받
ADHD(Attention Deficit / Hyperactivity Disorder)는 우리말로 ‘주의력결핍 과잉행동장애’라고 한다. ADHD는 일반적으로 소아 청소년기에 가장 흔한 정신과적 문제 중 하나로서, 5~9% 정도의 높은 유병률을 보이고 있다. ADHD는 조기 진단과 조기 치료가 중요하지만, 실제로는 ADHD 증상이 일찍 발견되어도 이것을 질환으로 생각하지 않고 치료가 늦어지거나 혹은 치료를 하지 않아 성인 ADHD로 진행되는 경우도 흔히 발생한다.그렇다면, ADHD의 원인은 무엇일까? 휴한의원 분당점 이시형 원장은 “ADHD는 두뇌 신경계의 기능 미숙이 주요 원인으로써, 특히 전두엽, 기저핵, 시상, 소뇌, 두정엽, 후두엽 부분의 기능과 이들을 연결하는 상호 신경회로망의 이상이 ADHD
우울증과 조현병의 무의욕증에 대한 신경생물학적 뇌기능 차이가 있다는 사실이 규명됐다.가톨릭대관동대학교 국제성모병원 정신건강의학과 박일호 교수는 기능적 자기공명영상(fMRI)으로 우울증 및 조현병 환자 그리고 일반인을 대상으로 뇌기능 중보상회로의 연결성을 관찰·분석해 저널 오브 뉴로사이언스에 발표했다.연구에 따르면 우울증 환자는 보상회로의 연결성이 전반적으로 떨어진 반면, 조현병 환자는 연결성이 전두엽의 일부인 눈확이마겉질(완와전두피질)에서 떨어지는 것으로 확인됐다.또한 우울증 환자는 보상을 얻기 위해 작업에 들이는 노력이 부족했으며, 조현병 환자는 보상에 대한 기대감이 결핍돼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우울증과 조현병은 다른 질환이지만 생활에서 욕구를 느끼지 못하는 '무의욕증&
사고로 잃은 팔다리에 통증을 느끼는 환지통은 효과적인 치료법이 없는 난치성통증으로 알려져 있다.하지만 컴퓨터를 이용해 현실세계에 가상물체를 겹쳐 보여주는 증강현실(augmented reality)과 가상현실(virtual reality) 기술을 통해 환지통을 줄일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스웨덴 칼머공대 맥스 오리츠 카탈란(Max Ortiz-Catalan) 박사는 컴퓨터 화면에 나타난 가상의 팔을 움직이는 치료를 12회 반복하면 환지통을 유의하게 개선시킬 수 있다고 Lancet에 발표했다.사지절단 환자의 3분의 1이 환지통으로 고통받으며, 의수나 의족 사용에도 불편을 주지만 현재로선 효과적인 치료가 없다.환지통의 원인은 정확히 알 수 없지만 일차체성감각야와 말초 신경회로변성이
자폐증을 기존 향생제로 치료할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서울아산병원 아산생명과학연구원 뇌신경연구단 고재영 교수팀은 최근 뇌 발달 단계에서 뇌세포의 아연 항상성이 깨지면 뇌의 크기가 커지고 결국 자폐 증상을 가져온다는 동물실험 결과를 Scientific Reports에 발표했다.특히 항생제 미노사이클린(minocycline)이 뇌 발달을 억제하는 아연의 증가를 억제시켜 자폐 증상의 발현을 막는다는 사실도 드러났다.자폐증 등 유사 질환은 그동안 신경세포 간 신호를 전달하는 시냅스의 기능 저하나 신경회로의 발달 저하가 원인이라고 알려져 왔다.하지만 이러한 질환자의 발달 초기에 뇌가 커지는 현상이 발생하고 뇌 신경회로 연결이 더 증가되는 것으로 나타나 뇌가 외부자극에 과다 반응한다는 가설이 새롭게
섭식장애 가운데 하나인 폭식증 치료에 호르몬 옥시토신이 효과적이라는 연구결과가 나왔다.서울백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김율리 교수와 영국 킹스칼리지런던대학 자넷 트레저(Janet Treasure) 교수팀은 옥시토신이 폭식증 환자의 음식 섭취량을 줄여준다고 PLOS ONE에 발표했다.옥시토신은 신뢰, 사회성, 불안, 스트레스 등을 관장하는 신경회로의 핵심 역할을 하며, 동물연구에서 뇌의 식욕관련 신경회로에 작용하는 것으로 밝혀졌다.최근 정상 남성을 대상으로 한 연구에서 옥시토신은 인슐린 반응성을 높여 혈당을 낮추는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연구팀은 거식증 여성 35명과 폭식증 여성 34명과 건강한 여성 33명(평균연령 22세)을 대상으로 옥시토신과 위약을 1주 간격으로 투여한 후 1일간 섭취
주의력결핍과잉행동장애(ADHD)의 정확한 진단과 치료에 새로운 단서가 제시됐다.서울대병원 소아정신과 김재원, 홍순범 교수팀은 ADHD 아동은 뇌 전반에 걸쳐 백질의 연결성이 저하돼 있으며, 특히 우측 뇌 백질의 연결성이 떨어진 어린이는 주의력결핍과 과잉행동/충동성을 모두 가진 경우가 많이 나타났다고 Biological Psychiatry에 발표했다.교수팀은 ADHD아동 71명과 대조군 아동 26명을 대상으로 ‘확산텐서영상’기법을 이용해 뇌를 촬영한 후 분석했다.'확산텐서영상'이란 뇌에 존재하는 물 분자의 확산을 측정해 뇌 구조물, 특히 백질을 시각화하는 영상 기법이다.백질 내 물 분자는 신경섬유 다발이 정렬된 방향으로 확산되는 만큼 신경섬유 다발이 가로로 뻗으면, 물 분자의 확산 방향도
소설책이 언어와 감각 부위를 관장하는 신경회로를 활성시키는 것으로 나타났다.미국 에모리대학 그레고리 베른(Gregory S. Berns) 교수는 소설에 뇌 연결 부위에 미치는 장·단기 효과에 대한 연구결과를 Brain Connectivity에 발표했다.교수는 12명의 대학생을 대상으로처음 5일간은 휴식기간을 갖게후 fMRI를 촬영했다. 그 후 9일간 매일 저녁마다 소설책을 읽게 했으며, 그 다음날 fMRI를 실시했다.연구종료 후 5일동안 아침마다 다시 fMRI를 촬영했다.그 결과, 소설을 읽은 다음날 아침 언어 감수성을 관장하는 좌측두엽의 신경회로가 활성화된 것으로 나타났다.소설로 인한 뇌신경 활성화 효과는 최소 5일간 지속된 것으로 조사됐다고 밝혔다.베른 교수는 "fMRI 판독 결과,
체내에서 식욕을 억제하는 화학물질인 펩타이드YY(PYY, Peptide Tyrosine–Tyrosine)를 구강에 뿌리면 효과적일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Journal of Neuroscience에 발표됐다.펩타이드YY는 이미 이전 연구에서 혈액에 주입하는 방법을 이용했지만 심각한 구토증세를 유발하는 부작용 때문에임상시험이 중단된 바 있다.미국 플로리다대학 연구팀은 쥐를 대상으로먹이를 주기30분 전 펩타이드YY를 구강에 뿌리자 먹는 양이 적고 체중도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구강 스프레이 방식은 혈액주입 방식, 그리고포만감을 유도하는 신경회로 자극법과 효과는 동일하지만 구토를 유발하는 신경회로를 자극하지 않는다는 장점이 있다.연구팀은 추가연구가 필요하지만 식전 스프레이나 껌 형식으로 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