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림제공 KAI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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깊은 잠을 자는 동안에도 동물이 소리에 반응하는 이유는 독특한 신경회로가 있기 때문이라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KAIST 김대수 교수 연구팀은 동물실험 결과 각성 상태에서는 청각 시상핵(medial geniculate thalamus)이 소리에, 깊은 잠 즉 비 램수면(non-REM)시에는 배내측 시상핵(mediodorsal thalamus)이 소리에 반응해 뇌를 깨운다는 원리(자명종 신경회로)를 발견했다고 국제 학술지 '커런트 바이올로지'(Current Biology)에 발표했다.

수면 중에는 감각신경의 작용이 차단되기 때문에 주변 위험을 감지하는 능력이 줄어든다. 하지만 많은 동물은 잠자는 동안에도 포식자의 접근을 감지하고 반응한다.

연구에 따르면 쥐가 숙면 시 청각시상핵 신경도 잠을 잤지만 배내측 시상핵 신경은 깨어 있어 소리를 들려주자 곧바로 반응했다. 

또한 배내측 시상핵을 억제하면 소리를 들려줘도 깨어나지 못했으며 배내측 시상핵을 자극하면 소리없이도 쥐가 수초 이내에 각성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에 따르면 이번 연구는 수면상태와 각성상태가 서로 다른 신경회로를 통해 청각신호를 전달 할 수 있음을 보여준다.

연구팀은 "이번 연구를 통해 수면 질환 등 다양한 뇌 질환에서 보이는 각성 및 감각장애에 대한 이해를 증진하고 향후 감각을 조절할 수 있는 디지털 헬스케어 개발 등 다양한 분야로 활용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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