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의력결핍과잉행동장애(ADHD)의 정확한 진단과 치료에 새로운 단서가 제시됐다.

서울대병원 소아정신과 김재원, 홍순범 교수팀은 ADHD 아동은 뇌 전반에 걸쳐 백질의 연결성이 저하돼 있으며, 특히 우측 뇌 백질의 연결성이 떨어진 어린이는 주의력결핍과 과잉행동/충동성을 모두 가진 경우가 많이 나타났다고 Biological Psychiatry에 발표했다.

교수팀은 ADHD아동 71명과 대조군 아동 26명을 대상으로 ‘확산텐서영상’기법을 이용해 뇌를 촬영한 후 분석했다.

'확산텐서영상'이란 뇌에 존재하는 물 분자의 확산을 측정해 뇌 구조물, 특히 백질을 시각화하는 영상 기법이다.

백질 내 물 분자는 신경섬유 다발이 정렬된 방향으로 확산되는 만큼 신경섬유 다발이 가로로 뻗으면, 물 분자의 확산 방향도 같아진다.

이때 물 분자의 확산을 측정해 백질을 이루는 신경섬유 다발의 방향을 시각적으로 재구성할 수 있다. 

그 결과, ADHD 아동은 뇌 전반에 걸쳐 백질의 연결성이 저하돼 있고 ADHD 환아라도 주의력결핍과 과잉행동/충동성을 모두 가진 어린이(39명)는 주의력결핍만 가진 어린이(26명)에 비해 우측 뇌 백질의 연결성이 감소돼 있었다. 

그리고 뇌 백질의 연결성이 낮을수록 신경인지기능검사사 주의 집중력도 낮았다.

김재원 교수는 "뇌의 여러 영역들이 ADHD에 관여한다고 밝혀져 왔으나 이들을 연결하는 백질에 대해서는 연구가 부족했다"며 "이번 연구는 ADHD의 주요 증상들에 따라 뇌신경회로의 연결성에 차이가 있음을 규명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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