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상되면 회복 불가능하다고 알려진 척수신경을 재생할 수 있는 것으로 확인돼 교통사고나 낙상으로 전신 및 하반신 마비환자에게는 희소식이다.

아주대의대 뇌과학과·신경과 김병곤 교수팀과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 김영민·송수창 박사 연구팀은 척수신경회로 재생 가능성을 확인한 동물실험 결과를 국제학술지 바이오머티리얼(Biomaterials)에 발표했다.

척수는 우리 몸을 지탱하는 척추 속에 들어있는 신경줄기다. 손상되면 신경이 전달되지 않아 팔과 다리의 운동 및 감각 기능이 마비될 수 있다.

연구에 따르면 척수 손상 쥐모델에 주사형 하이드로젤과 아릴설파타아제 복합체를 주사하자 치료하지 않은 쥐에 비해 보행능력이 향상됐다.

복합체 주사 모델 쥐의 척수를 조사한 결과, 손상 후 형성된 조직매트릭스 내 신경회로를 구성하는 액손(축삭돌기) 다발들이 재생됐다.

재생된 액손 다발이 보행기능 관련 척수 운동신경원 세포와 신경연접(신경과 신경이 연결되어 있는 지점)을 새로 만든 것이다.

앞서 연구팀은 온도 감응성 주사형 하이드로젤 주입이 손상된 척수에 발생하는 ‘조직결손’을 방지하고, 새로운 조직 매트릭스를 형성할 수 있다는 연구결과를 Nature Communications에 발표한 바 있다.

연구팀에 따르면 아릴설파타아제는 하이드로젤 단독주사 시 세포외기질에 많이 침착되는 콘드로이틴 황산 프로테오글리칸(CSPGs)을 억제하고 섬유화와 관련하는 세포외기질 미세환경을 조절한다. 아릴설파타아제는 무코다당증VI 치료제로 미식품의약국(FDA) 승인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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