림프계 세포에서 발생하는 혈액암인 림프종. 이 가운데 진행속도가 빠른 미만성 거대B세포 림프종(DLBCL)은 악성림프종의 절반을 차지한다. 항함화학요법을 받아도 10명 중 4명에서 무반응이거나 재발하는 등 경과가 나쁘다.최근 표적항암제에 기반한 3제 병용요법이 DLBCL에 효과적인 것으로 확인됐다. 서울대병원 혈액종양내과 고영일·박창희 교수 및 한국 림프종 임상연구 콘소시움(CISL) 공동연구팀은 BTK억제제·레날리도마이드·리툭시맙 병용요법(R2A요법)이 재발/불응성 DLBCL 치료에 효과적이라는 2상 임상시험 결과를 국제학술지(N
면역체계 중 하나인 형질세포가 암으로 변화하는 다발성골수종. 면역조절제, 항체치료제 등을 병용하지만 완치가 어렵고 재발이 잦다. 최근 자연살해(natural killer)세포 활성을 통해 항암효과를 증가시키는 면역세포치료 연구가 진행 중인 가운데 이를 입증하는 연구결과가 나왔다.연세암병원 혈액암센터 김진석∙조현수∙정해림 교수, 연세대의대 김소정∙곽정은 연구원 연구팀은 다발골수종의 MIC 단백질을 중화시키면 NK세포 기능을 높여 항암효과가 높아진다고 암면역분야 국제학술지(Journal for Immunotherapy of Cancer
EGFR 엑손19 결실 변이 비소세포폐암의 치료제 선택 기준은 출시된 순서 보다 환자 상태라는 연구결과가 나왔다.아주대병원 종양혈액내과 최용원 교수팀(최진혁·김태환 교수)은 EGFR 엑손19 결실 변이 비소세포성 폐암 환자에는 1세대 및 2세대 표적치료제인 EGFR 티로신 키나제 억제제(TKI) 모두 좋은 치료 효과를 보였다고 암 분야 국제학술지(BMC Cancer)에 발표했다.폐암은 85% 이상을 차지하는 비소세포폐암과 소세포폐암으로 구분되며, 비세포폐암에서는 세포의 생존과 분열 관련 신호 전달 단백질인 상피세포 성장인자 수용체(
고령사회가 되면서 노인 급성골수백혈병(AML)환자도 증가하고 있다. AML은 혈액 세포를 만드는 줄기세포에 이상이 생겨 백혈구가 과다 증식해 정상 백혈구와 적혈구 및 혈소판 생성이 억제되는 혈액암이다. 주요 발생 연령은 65~67세이며, 고강도 항암치료가 가능한 환자부터 전신수행능력이 떨어져 표준치료가 불가능해 저강도 치료가 불가피한 환자까지 다양하다. 획일화된 치료법을 적용할 수 없는 이유다.하지만 인공지능(AI)으로 환자에 적합한 맞춤요법을 제시할 수 있게 됐다. 가톨릭대 서울성모병원 혈액내과 조병식(교신저자)·박실비아(공동제1
동종조혈모세포이식 후 발생하는 급성 및 만성 이식편대숙주질환에 대한 새로운 치료방향이 제시됐다.가톨릭대 여의도성모병원 림프종센터 혈액내과 전영우 교수(서울성모병원 혈액내과 조석구 교수)연구팀은 BAFF(B-cell activating factor) 단백질이 이식편대숙주질환(GVHD)발생과 진행에 관여한다는 사실을 발견해 혈액 및 면역학 분야 국제학술지(Frontiers in Immunology)에 발표했다.동종조혈모세포이식은 백혈병이나 림프종 등 악성 혈액질환의 대표 치료법이지만 이식 면역세포가 환자의 몸을 공격하는 GVHD라는 합
정상혈액에서도 혈액암 관련 돌연변이가 발생하는 클론성조혈증. 발견율은 60세 전에는 2%정도지만 그 이후에는 10%로 높다고 알려져 있다.클론성조혈증이 발견되면 혈액암 발생 위험은 11∼13배, 관상동맥심장질환 위험은 약 2배, 조기 심근경색 위험은 약 4배가 증가한다.하지만 동종조혈모세포 공여자에 클론성조혈증이 있어도 이식 결과에 부정적인 영향을 주지 않는다는 연구가 나왔다.순천향대서울병원 종양혈액내과 김경하 교수는 동종조혈모세포이식환자와 공여자의 샘플 유전자를 분석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혈액분야 국제학술지 헤마톨로지카(Ha
장내미생물(마이크로바이옴)의 영향력이 혈액암 치료 결과에도 영향을 주는 것으로 나타났다.삼성서울병원 혈액종양내과 김석진(교신저자), 윤상은(제1저자) 교수 연구팀과 CJ 바이오사이언스 연구팀은 미만성 거대 B세포 림프종 환자를 분석한 결과, 장내미생물이 불균형하면 항암치료 후 경과가 나빠진다는 연구결과를 혈액학분야 국제학술지(Blood)에 발표했다.미만성 거대B세포 림프종(DLBCL)이란 신체의 B림프구에서 발생한 혈액암으로 림프종 가운데 빈도가 가장 높다. 우리나라에서 해마다 발생하는 림프종 환자는 약 6천명이며 이 가운데
골수이식이나 항암제에 반응하지 않는 급성골수성백혈병과 골수형성이상증후군에는 골수기증자의 자연살해(natural killer)세포가 질환 진행을 크게 낮추는 것으로 나타났다.서울아산병원 혈액내과 이규형 교수와 한국생명공학연구원 최인표 명예연구원, 조광현 카이스트 바이오및뇌공학과 교수 연구팀은 급성골수성백혈병 및 골수형성이상증후군으로 부모 자식 간 골수이식 환자에게 골수 공여자의 NK세포를 투여한 결과, 질환 진행률이 비투여환자에 비해 50% 감소했다고 혈액암 분야 국제학술지 루케미아(Leukemia)에 발표했다. NK세포는 혈액 내
면역체계와 혈액을 만들어 내는 조혈 줄기세포(HSC)는 전구세포(HPSC)와 경쟁을 통해 생산된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고려대의대 의과학과 최정민 교수팀과 미국 예일의대 페레이라 (Pereira) 교수 연구팀은 마우스 모델에 단일세포 전사체 분석 방법론을 활용해 HSPC와 경쟁적 상호작용을 통해 HSC의 구획 크기가 결정된다고 국제 학술지(Nature Communications)에 발표했다.혈액 세포의 적절한 생산에 매우 중요한 HSC는 니치(niche)라는 특수한 미세 환경에서 다른 세포 및 인자와 상호작용하며 존재한다. HSC 구
항바이러스제 테노포비르가 악성림프종 치료 시 면역력 저하로 발생 B형 간염 예방에도 효과적이라는 연구결과가 나왔다.세브란스병원 혈액내과 김진석, 소화기내과 김도영 교수 연구팀은 광범위 큰 B세포 림프종 환자(DLBCL)에 테노포비르를 투여하자 B형간염이 유의하게 억제됐다고 미국위장관학회지(American Journal of Gastroenterology)에 발표했다.혈액암 중 하나인 악성림프종은 목이나 겨드랑이, 사타구니 등에서 면역반응에 관여하는 림프조직에 생기는 악성 종양이다. 연구팀에 따르면 악성림프종의 40%는 DLBCL가
환자수 측정을 못해 질병코드가 없는 희귀질환이 있다. 바로 한랭응집소병이다. 적혈구가 지속, 반복 파괴되는 극희귀 자가면역혈액질환이다. 보험도 안되는데다 의사들도 질환 인지율이 20%에 불과해 의료사각지대다.환자의 사망률도 높다. 주요 사망원인은 혈전으로 갑자기 뇌경색이나 심장마비가 발생하며, 주요 혈관폐색 발생률은 20~30%에 이른다.덴마크환자를 대상으로 실시된 조사에 따르면 환자 1년 및 5년 사망률은 각각 17%와 39%로 나타나 비환자 대비 약 2배 이상 높다.항응고제를 사용해도 혈전 발생 원인이 다양해서 사실상 소용이 없
임산부는 정맥 속의 혈액이 끈끈해지는 정맥혈전 발생률이 높아진다고 알려진 가운데 고령이거나 다태임신, 제왕절개 임산부에서 특히 위험한 것으로 나타났다.분당서울대병원 혈액종양내과 방수미 교수, 순천향대구미병원 호흡기알레르기내과 황헌규 교수 연구팀이 국내 임산부의 정맥혈전 발생률 변화를 분석해 국제학술지 '혈전증과 지혈'(Thrombosis and Haemostasis)에 발표했다.연구 대상은 2006~2010년(1차)과 2014~2018년(2차)의 임산부 연령대 별 정맥혈전증 발생률 현황.정맥혈전 발생건수는 2차에서 총
암백신 타겟을 선정하는 핵심기술이 국내 연구진에 의해 개발됐다.삼성서울병원 이세훈 혈액종양내과 교수와 KAIST 바이오·뇌공학과 최정균 교수, ㈜펜타메딕스는 개인 맞춤형 항암백신에 유효한 신생 항원을 예측하는 딥러닝 모델을 공동 개발하고 항암 반응성도 규명했다고 국제학술지 네이쳐 제네틱스(Nature Genetics)에 발표했다.연구팀에 따르면 이 기술은 T세포 반응성을 예측할 수 있는 최초의 기술인데다 현재 기술적 한계에 부딪힌 주조직적합성복합체 2형(MHC class II)에 대한 예측 정확도를 획기적으로 향상시켰다.M
노인 급성골수백혈병에는 골수 이형성 증후군 치료에 사용되는 메틸화 억제제 덱시타빈에 백혈병 신약인 베네토클락스의 병용요법이 효과적이라는 연구결과가 나왔다.가톨릭대 서울성모병원 혈액병원 혈액내과 조병식(교신저자)·곽대훈(제1저자) 교수팀은 백혈병 신약 베네토클락스와 데시타빈의 병합치료요법 효과를 입증했다고 혈액암 관련 국제학술지(Blood Cancer Journal)에 발표했다. 급성골수성백혈병의 평균 발생 연령은 65~67세이며 발생률도 높아지고 있다. 고령환자는 전신수행능력이 줄어들어 표준 항암치료나 조혈모세포 이식에 부적합한 경
급성골수성백혈병의 치료반응을 예측할 수 있게 되면서 마춤치료도 가능하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서울대병원 혈액종양내과 윤성수·고영일 교수, 임상유전체의학과 윤홍석·이성영 교수 연구팀은 급성골수성백혈병환자의 전사체 데이터를 분석해 3가지 패턴으로 분류할 수 있는 마커(표지자)를 발견해 국제학술지 '유전체의학'(Genome Medicine)에 발표했다.급성골수성백혈병은 국내 백혈병 가운데 최다인 약 60%를 차지한다. 성인에서 주로 발생하며 생물학적 특징에 따라 여러 유형으로 나뉘기 때문에 치료반응과 예후가 다르다.지금까지는
차세대염기서열분석(NGS) 기술이 발전하면서 폐암도 세분화되는 가운데 MET 엑손 14 결손 환자에 적용할 수 있는 폐암치료제가 국내 출시된다.한국머크바이오파마는 19일 기자간담회를 열고 MET 엑손 14 결손이 확인된 국소 진행성 또는 전이성 비소세포폐암 치료제 텝메코(성분명 테포티닙) 출시를 알렸다.지난해 2월 미식품의약국(FDA) 허가에 이어 같은 해 11월 23일 식품의약품안전처 허가를 받았다. 모두 2상 임상연구 VISION 결과에 근거했다. 이 연구는 단일군, 오픈라벨, 다기관 시험으로 코호트A와 코호트C로 나뉘어 진행
당뇨병환자는 소량의 음주로도 담도암 위험이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서울병원 혈액종양내과 홍정용 교수와 고대안산병원 가정의학과 박주현 교수 연구팀은 국민건강보험공단 데이터로 당뇨병 유무와 담도암 발생률을 분석해 국제학술지 '임상종양학저널'(Journal of Clinical Oncology)에 발표했다.담도는 쓸개와 간에서 나오는 쓸개즙을 십이지장에 보내는 길을 가리킨다. 췌장의 이웃사촌이라고도 불린다. 담낭과 담관에서 발생하는 담도암 환자의 평균 생존율은 12개월로 치명적이지만 그동안 소량 음주와 어떤 관련성이
전이성위암환자에 대한 면역항암제 효능을 예측할 수 있어 약물효과가 높은 환자를 선별해 투여하는 맞춤요법이 가능하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분당서울대병원 혈액종양내과 이근욱 교수팀은 차세대 유전체 검사법(NGS)에서 종양돌연변이부하(Tumor Mutation Burden, TMB) 수치가 높게 나타난 전이성위암환자는 면역항암제 효과가 높았다고 국제학술지 '임상 암 연구'(Clinical Cancer Research)에 발표했다.기존에는 면역항암제 효과 예측에는 PD-L1의 발현 정도와 현미부수체 불안전성(MSI)을 활용했다
희귀질환인 진행호지킨림프종 치료에는 표준요법보다 표적치료제가 생존율을 높이는 데 효과적이라는 연구결과가 나왔다.국립암센터 혈액암센터 엄현석 교수(혈액종양내과 전문의)는 표준요법인 ABVD(독소루비신, 블레오마이신, 빈블라스틴, 다카르바진)과 표적치료제 브렌툭시맙 베도틴 병용요법 A+AVD(브렌툭시맙 베도틴+독소루비신, 빈블라스틴, 다카르바진)의 효과를 비교해 NEJM에 발표했다.혈액암인 호지킨림프종은 국내에서 연간 300여명이 발생하는 희귀질환으로 지금까지 ABVD가 표준요법으로 사용돼 왔으나 생존율을 높이는 데는 한계가 있었다.이
서울성모병원 혈액병원 소아혈액종양센터가 최신 항암제 CAR-T(키메릭 항원수용체 T세포) 치료에 성공했다고 밝혔다.대상자는 8세 필라델피아 양성 급성 림프모구 백혈병 환아. 항암과 조혈모세포 이식 치료까지 받고 재발된 상태라 CAR-T치료를 결정했다.CAR-T치료는 환자 혈액에서 얻은 면역세포(T세포)가 암을 잘 인식하도록 유전자를 조작해 배양한 다음 다시 인체에 주입하는 맞춤형 치료법이다. 5월 10일 CAR-T치료제(킴리아)를 제조하고 6월 14일 투여했다. 골수검사에서 완전관해가 확인돼 7월 1일 퇴원했다. 같은 달 7일 정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