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산부는 정맥 속의 혈액이 끈끈해지는 정맥혈전 발생률이 높아진다고 알려진 가운데 고령이거나 다태임신, 제왕절개 임산부에서 특히 위험한 것으로 나타났다.
분당서울대병원 혈액종양내과 방수미 교수, 순천향대구미병원 호흡기알레르기내과 황헌규 교수 연구팀이 국내 임산부의 정맥혈전 발생률 변화를 분석해 국제학술지 '혈전증과 지혈'(Thrombosis and Haemostasis)에 발표했다.
연구 대상은 2006~2010년(1차)과 2014~2018년(2차)의 임산부 연령대 별 정맥혈전증 발생률 현황.
정맥혈전 발생건수는 2차에서 총 510건이며 이 가운데 63%는 분만 6주 이내에 발생했다. 분만 1만건 당 정맥혈전 발생은 2.62건으로 이는 1차(0.82건)에 비해 3.2배 높았다.
연령 별로는 40대에서 5.36건으로 20대(1.8건)에 비해 3배 높았다. 또한 단태임신에 비해 다태임신(쌍둥이)에서 약 4.3배, 자연분만 대비 제왕절개 산모에서 약 3배 높았다.
방 교수는 "이번 연구는 국내 임산부 전체를 대상으로 과거부터 현재까지의 정맥혈전증 변화 추이를 보여준다"면서 "분만을 계획 중이거나 고령임산부를 진료하는 의료진에게도 도움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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